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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샵, 리콜제품 버젓이 판매…"협력사 실수"
허울 뿐인 QA자동화시스템…허점 드러내
입력 : 2024-02-16 오후 3:35:29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GS샵에서 화상 및 감전 위험이 있는 리콜 제품을 지속적으로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GS샵은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QA자동화시스템’을 도입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같은 제도 구축은 허울 뿐, 안전 의식 자체가 결여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GS샵에서 판매 중인 '오스크스토름(ÅSKSTORM) 40W USB 충전기 다크그레이' 이미지. (사진=GS샵 캡처)
 
16일 업계에 따르면 GS샵에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오스크스토름(ASKSTORM) 40W USB 충전기 다크그레이' 제품은 이케아에서 제조한 상품입니다. 해당 제품은 전원 케이블 충전기 본체에 감거나 앞뒤로 구부려 사용 시 화상과 감전 위험이 발견돼 현재 리콜명령이 떨어진 상태인데요.
 
이케아는 지난달 3일까지 해당 제품의 전원 케이블의 손상 또는 파손 관련 17건의 보고를 받아 자체 결함을 인정한 바 있습니다.
 
오스크스토름 40W USB 충전기 다크그레이 제품의 리콜 명령이 떨어진 이후, 주요 TV홈쇼핑사들은 일제히 상품 판매중지 조치에 들어갔지만 GS샵은 나홀로 감전제품 판매를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GS샵이 판매하는 상품의 품질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검사하는 QA자동화시스템을 운용하고도 이 같은 논란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업계에서는 GS샵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대처 미흡을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중지 명령이 났으면 절대 문제 제품이 팔리지 않도록 조치했어야 했다”며 “리콜 제품을 감별해 내는 QA자동화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자부하던 GS샵이 실제 현장에서는 상품점검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앞서 GS샵은 QA자동화시스템을 개발을 위해 API와 OCR 두 가지 최신 기술을 활용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먼저 API 기술을 기반으로 식약처와 기술표준원 등 공공기관 데이터와 연결해 리콜 및 행정처분 상품의 품질 이력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발표했습니다.
 
OCR 기술을 적용해 상품명과 품목 허가 번호 등 서류를 자동으로 읽고, 적합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로직을 개발하고 도입했다는 것인데요.
 
즉 협력사가 판매할 상품을 등록하면 QA자동화시스템이 해당 상품의 리콜 이력 유무를 확인해 문제없는 상품만을 승인해 판매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리콜된 제품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 채 이와 전면 배치되는 행보를 보인 것 입니다.
 
GS샵 관계자는 “GS샵은 1월 11일 한국 소비자원에서 해당 상품 위해 정보를 통보 받고 즉시 판매 종료처리하고, 5년간 구매내역을 살펴본 결과 3년전 구매내역 1건이 있어 해당 건에 대한 리콜 및 환불처리를 완료했다”며 “1월 25일 협력사가 다른 상품 등록 과정에서 실수로 해당 상품이 포함돼 등록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해당 협력사와 소통해서 상품 등록시 이슈 상품이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했으며, 내부적으로 상품 등록 프로세스를 점검해서 추후 이와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 또한 GS샵은 고객의 신체에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식품, 화장품, 생활화학제품, 의료기기, 의약외품을 대상으로 QA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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