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6월 방한 이후 한국을 다시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창작파트너로 칭하며, 지속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지난 16일 한국을 찾아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 시각효과(VFX)를 담당하는 넷플릭스 자회사 아이라인 스튜디오 한국지사를 찾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오징어게임 주연 배우였던 이정재와도 조우했습니다.
19일 넷플릭스 홈페이지 칼럼 기고를 통해 한국 출장에 대한 소회도 밝혔는데요. 그는 "넷플릭스 K콘텐츠 라인업을 탄생시키는 창작자들과 만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을 찾았다"며 "(오징어게임 시즌2 세트장은) 가히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에서 선보일 새로운 게임들은 한국 콘텐츠만이 가능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세계에 선사할 것"이라고 기재했습니다.
윤 대통령, 배우 이정재와의 만남에 대해서는 큰 영광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가 오징어게임 시즌2 촬영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아울러 "넷플릭스는 한국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창작 파트너들과의 동행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한국의 창작 분야 인재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다섯 편 중 한 편은 신인 작가 또는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이 넷플릭스의 설명입니다. 올해에는 선산, 황야, 로기완,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만든 신인 창작자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를 무대로 데뷔한다는 점도 알렸습니다.
자회사 아이라인 스튜디오 방문과 관련해서는 넷플릭스가 한국의 인재 채용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테드 서랜도스 CEO는 "2019년 5명의 임직원들로 시작한 아이라인 스튜디오는 현재 130명 이상의 국내 VFX 아티스트가 근무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넷플릭스 VFX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채용된 직원들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넷플릭스 CEO의 방한을 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계는 다양한 시각을 내놓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 시즌2 등 기대작을 응원하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투자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행보라는 관측도 나오고요. 일부는 최근 OTT 서비스에 대한 정부 압박이 본격화되면서 넷플릭스에 대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11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시행한데 이어 12월에는 광고 없이 넷플릭스를 볼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인 베이식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해 사실상 요금을 인상한 것에 대해, 구독료 정책 변경 사항을 소비자에게 고지하는 데 있어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여부가 있는지를 조사 중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