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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새 대표 후보 숏리스트 금주 확정
롱리스트 정영채 대표 포함…4연임 여부 주목
입력 : 2024-0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NH투자증권(005940) 차기 대표 후보 윤곽이 이번주에 드러납니다. NH투자증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주 대표 후보 롱리스트(잠정 후보군)를 정했는데요. 금주 3~4명의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증권업계는 롱리스트에 포함된 정영채 현 대표의 4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지난주 차기 대표 후보자 롱리스트를 정했습니다.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영채 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통상 롱리스트에는 현직 대표를 포함합니다. 롱리스트 규모는 대략 30여명으로, 윤병운 부사장과 주요 사업부문 대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추위는 이번주 열리는 회의에서 3~4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임추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월 첫 주 이사회가 열릴 예정인 만큼 이번주 안에 숏리스트를 확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임추위가 명단을 확정하면 인터뷰 등 절차를 거쳐 다음주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고,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하게 됩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사진=NH투자증권)
 
업계의 관심은 정 대표의 재연임 여부입니다. 정 대표는 지난 2018년 대표직에 오른 후 2020년, 2022년에도 연임에 성공해 6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데요. 이번에도 연임할 경우 NH투자증권 최초로 4연임에 성공하게 됩니다. 
 
정 대표의 현 임기는 이번 주총일까지인데요. 지난해 NH투자증권이 양호한 실적을 거둔 만큼 정 대표의 임기 연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옵니다. NH투자증권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5564억원으로 전년 대비 83.4% 증가했습니다.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부문에서 성과를 내며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정 대표에겐 금융당국의 징계 리스크가 남아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위원회는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정 대표에게 문책경고 처분을 내렸습니다. 금융사 임원에 대한 제재 수위는 △주의 △주의적 경고 △문책 경고 △직무 정지 △해임 권고 등 5단계인데, 통상 문책 경고부터 중징계로 분류합니다. 문책 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는 임원은 3~5년 동안 금융회사 취업도 정지돼 이번 임기 만료 후 재연임이 불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정 대표가 금융위를 상대로 중징계 처분 취소 청구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지난달 재판부가 정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연임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금융위의 중징계 처분은 본안 소송의 1심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정지됩니다. 아직 본안 소송 재판일은 미정인 상태입니다.
 
재판부의 결정으로 일단 사법 리스크 고비는 넘었지만 금융당국의 징계 결정에 불복했다는 점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옵티머스 사태로 정 대표보다 한 단계 높은 수위의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박정림 KB증권 전 대표는 집행정지 신청에도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정 대표의 자질이나 회사를 이끌어 온 역량으로는 연임 가능성이 크지만, 문책 경고 결정은 효력이 정지됐다 하더라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심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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