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카드사들이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트래블 카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필두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이 무료 환전과 해외 결제·출금 수수료 면제 서비스를 내면서 참전하고 있는데요. 각 카드마다 결제할인과 수수료 면제 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카드가 여행에 특화된 체크카드를 내 주목받고 있다. 왼쪽은 신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 오른쪽은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사진=각 사 제공)
신한 쏠 트래블, 해외 쇼핑 할인 초점
27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신한 쏠 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25일 기준 16만매가 발급됐습니다. 해외 이용 프로모션과 국내 이용 서비스 등 결제할인에 강점이 있는데요. 2026년 말까지 해외 가맹점 이용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합니다. 일본 3대 편의점(패밀리마트·로손·세븐일레븐) 5% 결제일 할인(월 5000원까지 할인)을 비롯해 △베트남 롯데마트와 Grab앱 5% 결제일 할인(월 3000원까지 할인) △미국 스타벅스 5% 결제일 할인(월 5000원까지 할인) 등입니다.
같은 기간 마스터 트래블 리워드(MTR)서비스로 해외여행 쇼핑 시 다양한 가맹점(전세계400여개 가맹점)에서 캐시백 (최대 10%)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 특화 프리미엄 카드에서 선보였던 전 세계 1200여 개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 각 1회씩 무료 이용할 수 있는 점도 눈여겨 볼 만합니다. 누적 30만원 실적조건 있지만 국내 이용 서비스로 4대 편의점 5% 할인과 대중교통 1% 할인 있어 실적 채우기 쏠쏠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전 세계 30종 통화에 대해 100% 환율 우대를 제공하고 해외 결제 및 해외 ATM 인출 수수료도 면제해주는데요.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사와 신한은행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장점이 결합된 것이 고객들에게 인기를 끈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나 트래블로그, '수수료 제로' 원조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해외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해외 카드결제 시 '수수료 무료' 혜택을 가장 먼저 선보인 카드입니다. 지난 2022년 출시된 하나 트래블로그 체크 카드는 '수수료 면제·100%환율 우대'를 내세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요. 하나카드 관계자는 "현재 해외 체크카드 이용금액 점유율이 40%에 육박하고 있고, 트래블로그 서비스 가입자수는 지난달 말 기준 370만 돌파했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무료 환전 서비스 대란이 일자 하나카드는 100% 환율 우대 정책 종료 시점을 오는 3월에서 연말까지로 연장했습니다. 현재 26개국 통화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해외여행객 잡기에 나선 것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기준 국내 9개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16조8526억원으로 전년 11조9358억원 대비 41% 증가했습니다.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누적 해외여행객은 2271만명으로 전년 655만보다 약 3.5배 늘었습니다.
한편 KB국민카드는 은행과 손을 잡고 오는 4월 중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해당 카드 또한 환전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