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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잘파세대’ 마케팅 집중
뷰티 트렌드 소개 및 인플루언서 콘텐츠 게재
입력 : 2024-03-04 오후 4:20:23
 
[뉴스토마토 김성은·이지유 기자] 1020세대를 일컫는 '잘파(Zalpha) 세대'가 소비 주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가 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마케팅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기업들은 잘파세대 특성에 맞춰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는데요. 매거진 코너를 통해 패션, 뷰티 트렌드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인플루언서 콘텐츠를 게재하며 잘파세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사진=에이블리)
 
우선 화제의 잘파세대는 1995년에서 2009년 출생한 Z세대와 2010년 이후 출생한 알파세대를 합친 용어입니다. 즉 30세 미만, 1020세대를 말합니다. 10대부터 40대를 아우르는 MZ세대가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좀 더 간극이 좁은 잘파세대가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자주 접하는 환경에 노출되면서 SNS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요. 자신과 취향이 비슷한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이나 콘텐츠를 따라 소비하는 이른바 '디토 소비'가 특징입니다. 
 
앞서 지난해 말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트렌드 중에서 주제를 정해 고객 설문 조사 및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글래드 트렌드리포트의 열한 번째 주제로 '새로운 트렌드 주도층, 잘파세대편'의 서베이 결과가 발표되었는데요.
 
설문 조사 중 "최근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 소비는 어떤 건가요?"에 대한 질문에 1순위 가성비(가격대비 만족도) 항목을 56%로 가장 많이 뽑협습니다. 2순위에는 재미소비가 38%로 선정되었고, 많이 구매하는 채널로는 1순위 온라인몰이 7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2순위는 인스타그램(23%)으로 나타났는데요.
 
잘파세대가 자주 구매하는 온라인몰은 쿠팡 21% 외에 기타(인스타그램 공구, 당근마켓, 번개장터, 크림(KREAM) 등)가 20%, 무신사 14%, 지그재그 9%, 에이블리/네이버 등이 8%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매하는 특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잘파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자 유통기업들은 SNS 공유를 즐기는 이들을 위해 체험형 매장을 늘려가고 있으며, 식품·외식기업들도 색다른 제품을 출시하는 등 이목을 끌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무신사는 서울 강남·홍대·성수 3곳과 대구 동성로와 부산 서면에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고 있습니다. 스타필드 수원점과 롯데몰 수원점,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등에도 숍인숍 형태로 매장을 오픈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월평균 사용자 수 694만명을 기록한 에이블리는 잘파세대 연령층의 스타일 취향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이러한 마케팅을 통해 지난해 12월 에이블리 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에이블리는 패션과 뷰티, 라이프 카테고리별 교차 추천을 강화하며 사용자 유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스타일 탐색 과정에서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앱 체류 시간 및 충성도도 높여 잘파세대 유입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후 편의점 결제 대행 증가
 
편의점이 제공하는 결제대행 서비스는 신용카드가 없는 잘파세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카드 발급이 어려운 10대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 후 카드 결제 대신 편의점을 찾아 현금 결제를 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들 소비계층은 편의점 결제 대행 서비스를 통해 주로 의류제품 등을 구입하거나 중고거래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GS리테일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의 제휴사별 사용액 순위는 에이블리, 엔씨소프트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편의점 업계 결제 대행 서비스로 호항을 얻고 있습니다. 결제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쇼핑 업체와 수익을 배분하기 때문입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경희대학교 호텔관광대학 조리&푸드디자인학과 학생들과 함께 잘파세대 입맛을 저격할 신메뉴 개발에 나섰습니다.
 
주요 커리큘럼으로는 교촌치킨 및 식품업계에 대한 이해를 도울 교촌 본사 관계자의 실무 특강과 신메뉴 아이디어 및 콘셉트 기획하고 메뉴 개발해, 현장 조리 실습 및 판매(교촌필방 매장, 대구 치맥페스티벌 교촌치킨 부스 외) 등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잘파세대는 플랫폼에 익숙해 있다 보니 접근 방식이나 대화, 제품 구매 등도 SNS 채널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실제 경험해서 느끼고 이것을 SNS로 공유해 나를 알리고 소통하길 즐기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통기업들은 단순 SNS 또는 셀럽 홍보에서 벗어나 잘파세대의 취향을 파악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김성은·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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