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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공천 파열음' 시작…홍석준 "시스템 공천 깨져"
"유영하 단수추천, 받아들일 수 없어…이의 신청할 것"
입력 : 2024-03-06 오전 11:09:14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의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최수빈 기자]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공천은 현역 의원들의 생존율이 높아 ‘조용한 공천’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 유영하 변호사의 단수 공천으로 컷오프(경선 배제)된 대구 달서갑 현역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시스템 공천의 대원칙이 깨졌다”며 이의를 신청했습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공천관리위원회의 대구 달서갑 지역구 유 변호사 단수 추천 의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공관위는 정당 역사상 처음 시스템 공천 제도를 도입해 밀실 공천, 담합 공천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왔지만, 잘해온 공정한 시스템 공천 대원칙이 깨졌다”라며 “저는 지난 4년간 530번의 언론 방송, 130건에 달하는 법안 발의, 달서갑 지역 책임당원 수를 3년 만에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유 변호사의 단수 추천 의결이 큰 오점으로 작용해 국민의 신뢰와 믿음을 잃어버려 총선 악재가 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라며 공관위에 이의 신청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홍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 변호사의 단수공천 배경에 대해 “본질적인 건 나중에 밝혀질 것이고 속단하긴 이르지만, 정무적 판단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것을 시스템 공천의 일부라고 보는 사람은 완전히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편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유 변호사 공천에 대해 “데이터로 보면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단수 공천을 하면 박 전 대통령을 배려해서 그런 것 아닌가. 그런 우려 때문에 오히려 (발표 시점을) 늦췄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수빈 기자 choi32015@etomato.com
최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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