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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신선식품까지 진출…생존게임 돌입
국내 제품 브랜드 전용관 'K-베뉴' 통해 신선식품 판매
입력 : 2024-03-06 오후 3:46:55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초저가 공산품을 내세워 국내 유통시장을 공략해 온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신선식품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기존 공산품에서 신선식품으로 취급 품목을 확장함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인데요.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본격적인 생존게임이 시작되었다고 관측합니다.
 
(사진=알리 앱 화면 캡처)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알리는 최근 국내 브랜드 상품 전용관인 'K-베뉴'를 통해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판매에 나섰습니다. 현재 k-베뉴에서는 '논산 설향 딸기 750g', '부산 대저 토마토 2.5kg' 등 다양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데요.
 
K-베뉴는 알리익스프레스가 지난해 10월 론칭한 국내 상품전용 판매채널로 국내 업체가 입점해 상품 배송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국내 이커머스의 오픈마켓과 비슷한 형태로 운영되며 알리는 국내 셀러들로부터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는 형식입니다. 현재 k-베뉴에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LG생활건강과 참존 등 다양한 브랜드들도 입점되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모든 상품이 무료배송되며 대부분 4일 내 배송이 완료되는데요. 알리는 향후 신선식품 제품군을 지속 확장함에 따라 국내 물류센터를 빠르게 완공시켜 배송기간도 최대 이틀로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알리가 빠르게 신선식품 판매를 개시한 배경에는 상품기획자(MD)를 채용하고 입점 업체들에게 입점 및 판매수수료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주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최근 MD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며 "MD들이 중소 유통업체들과 만나면서 판매수수료율 등 무료정책을 내세워 중소업체들의 입점을 대거 이끌어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알리에 입점해 있는 셀러들은 지역에 기반한 중소업체들인 것인데요. 이들 입장에서는 무료 입점 비용과 판매수수료율 면제는 외면하기 어려운 파격적인 혜택으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선식품 마저 중국 유통업체가 판매하면 생리적인 문제가 발생하긴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를 규제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며 "알리는 애초에 국내 시장에 진입했을 때부터 이를 계획하고 들어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신선식품 확장은 말 그대로 카테고리 확장인데 한국사회 신선식품 경쟁력을 좋게 보고 도전장을 내민 것"이라며 "알리와 테무 등은 전세계에 없던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인 만큼, 지금까지 국내 이커머스들이 받았던 경쟁의식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현상을 앞으로도 겪게될 것이며 시장은 더욱 과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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