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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교섭본부, 역사 속으로…출범 18년 만
'외교전략정보본부'로 개편…인태전략담당관 신설·대사 임명
입력 : 2024-03-07 오후 9:02:29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2024 외교부-재외동포청 주요정책 추진계획 합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전담해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1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7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반도평화교섭본부를 외교전략정보본부로 바꾸는 조직개편안을 포함한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신설되는 외교전략정보본부 산하에는 한반도외교정책국장·외교정보기획관·외교전략기획관·국제안보국장 등 4국장을 두게 됩니다. '2국 4과' 체제였던 차관급 조직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가 '1국 3과'의 국장급 조직으로 축소되는 것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기존 한반도평화본부장이 맡았던 6자회담 수석대표 역할은 외교전략정보본부장이 맡게 됩니다.
 
조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외교전략정보본부는 기존 한반도 업무 뿐 아니라 외교 전략, 외교 정보, 국제안보 사이버 업무를 총괄한다"며 "우리 외교 정책이 지정학적 환경 변화에 맞춰 전략적이고 기민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기능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교전략정보본부에 외교정보기획관실을 신설한다"며 "전세계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분석해 주요 정책 결정자들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에 맞춰 줄인 것이 아니라 늘린 것"이라며 "북한 핵 문제를 전략적 틀에서 다룰 수 있도록 하는데 개편의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한반도평화교섭본부는 노무현정부 때인 지난 2006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협상을 전담하는 창구로서 출범했습니다. 과거 6자회담을 이끈 핵심 조직으로, 2018~2019년에는 남북·북미 대화가 같은 박자로 진행되도록 조율했습니다. 본부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로 관련국들과 협상을 전담하며, 정부의 북핵 대응을 총괄해왔습니다.
 
정부는 GPS외교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인도태평양 전략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전략기획단 산하에 인태전략담당실을 신설하고, 인태전략대사를 정부 특별대표로 임명할 예정입니다. 또 안보 외교의 일환으로 국제안보 대사를 국제사이버 대사로 개칭해 사이버안보 업무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제 공급망 문제 등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과장급 전담 조직도 신설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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