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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주총 키워드 '안정'
3월말 통신3사 정기 주총…변화보다 안정에 무게
입력 : 2024-03-08 오후 1:53:09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이달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각각 유영상 사장과 황현식 사장을 대표이사로 재선임해 현 체제 유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T는 지난해 8월30일 임시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영섭 사장 체제의 안정성에 방점을 둘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외적으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그간 통신3사 수장이 끌고 온 통신사업과 인공지능(AI) 신사업 위주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도 볼 수 있는데요. 올 한해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둔 경영전략이 주총현장에서도 여실히 보일 전망입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오는 21일 LG유플러스(032640)를 시작으로, 26일 SK텔레콤(017670), 28일에는 KT(030200)의 주총이 진행됩니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김영섭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사)
 
SK텔레콤은 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1인을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합니다. 지난 3년간 회사를 이끈 유영상 사장의 재선임 안건에 더불어 2024년 정기인사 단행으로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전입한 김양섭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합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역임 중인 최규남 SK수펙스추구협의회 투자1팀장도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번 주총에서 이성형 SK㈜ CFO 사장 겸 재무부문장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렸습니다. 사외이사로는 위기관리 전문가 선임을 결정했습니다. 2018년부터 사내이사로 활동한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의 임기 만료에 따라 노미경 HSBC홍콩 아태지역 리스크 총괄을 사외이사 선임하는 안건도 의결할 예정입니다. 원안대로 의결되면 SK텔레콤은 경영 방향 결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이사회를 재무·위기관리 전문가들로 채우게 됩니다. 
 
SK텔레콤은 퇴직금 지급과 관련해 경업금지 규정 명문화도 추진합니다. '법정 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원은 임원이 경업금지 의무를 준수하는 대가로 지급하고 겸업금지 의무를 위반하면 법정퇴직금을 상회하는 금원을 반환해야 하며 이와 별도로 회사는 임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할 방침인데요. 최근 회사 간 AI인재 유출 논란이 거셌던 점을 반영한 조항으로 볼 수 있습니다. 
 
 
KT는 분기배당 도입 안건을 의결합니다. 그동안 결산배당을 시행해왔지만, 이번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사·내외이사 선임에 홍역을 치르며 신규 선임을 진행한 만큼 이사회 내 변화는 없습니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합니다. 2021년부터 수장으로 역임한 황 사장은 원안대로 안건이 의결되면 앞으로 3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이사회는 황현식 사장에 대해 "사업에 대한 통찰력과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가 뛰어나다"며 "'일등LG' 비전을 달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습니다. LG유플러스는 임기만료를 앞둔 김종우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의결합니다. 이사회는 추천 이유로 빅데이터 분야에서 전문성이 뛰어나 데이터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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