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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주총 키워드 '오너 책임 경영·주주환원'
입력 : 2024-03-11 오후 4:13:51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국내 건설사들의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올해 주요 안건으로는 오너가의 사내 이사 선임과 주주환원 정책이 예고돼 있습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이 이달 주주총회를 개최합니다. 우선 GS건설은 오는 29일 열리는 주총에 허창수 회장의 장남 허윤홍 사장을 임기 3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입니다.
 
GS건설 이사회는 추천 사유에 대해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약적인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이뤄냈다"면서 "장기간의 근무를 통해 회사 내 내부 사정에 정통해 업무 전반에 대한 경영이해도와 전문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허윤홍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입사해 재무, 경영혁신, 플랜트 등을 거쳐 2013년 GS건설 플랜트공사담당 상무로 선임됐습니다. 신사업추진실장, 대표, 미래혁신대표 사장을 맡다가 지난해 말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했습니다. 허 사장은 지난달 부친인 허창수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아 2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28일 주총에서 오너가 4세 이규호 코오롱 전략부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합니다. 이 부회장은 이웅열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코오롱글롭러 건설부문과 자동차부문 등을 거쳐 지난해 코오롱 전략 부문 부회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주요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코오롱모빌리티그룹 주총에서도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논의됩니다. 
 
티와이(TY)홀딩스는 29일 주총에서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을 대표이사 겸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윤 창업회장은 지난해 12월 은퇴 5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를 결정했는데요. 그는 유동성 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당부한 바 있죠. 태영그룹은 앞서 최금락 신임 부회장과 오동헌 회장 비서실장 인사를 발표했는데요. 윤세영 회장 체제에서 일했던 두 사람은 윤 회장을 도와 그룹 문제 해결에 나설 전망입니다. 
 
건설사들은 주주환원 관련 내용도 주총 안건으로 올렸는데요. HDC현대산업개발, GS건설, 신세계 건설 등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투자자가 주총에서 배당액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정관 변경안을 주총에 올립니다. 배당액 확인 이후 배당 기준일을 정해 배당받을 주주를 결정하는 배당 선진화 정책에 따른 것이죠. 
 
삼성물산 주총에서는 행동주의펀드와 표 대결이 예상됩니다. 삼성물산은 약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 방안과 함께 보통주 1주당 2550원, 우선주 1주당 2600원을 배당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안다자산운용과 영국계 자산운용사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펀드연합은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의 배당과 함께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제안했습니다. 
 
이 밖에 다수 건설사가 자사주 소각과 함께 배당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DL건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향후 3개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25%를 주주 환원에 활용하는 신규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GS건설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조정 지배주주순이익의 2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중장기 배당정책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서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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