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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억 돌파···업계 "급등락 덜할 것"
미국 현물 ETF·반감기 영향
입력 : 2024-03-11 오후 6:01:07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비트코인(BTC) 불장이 1억원 돌파로 이어졌습니다. 비트코인의 제도권 안착 등 호재가 반영된 건데요. 업계에선 불장 이후 급등락 가능성은 이전보다 낮을 것으로 내다봅니다.
 
11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30분 1억원을 기록한 이후 9000만원대로 떨어졌다 오르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날 비트코인 1억원 돌파는 미국 현물 ETF 승인과 4월로 예정된 반감기 등 호재가 영향을 줬다는 게 업계 분석입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7만 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원화마켓 시세가 1억원을 넘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거래소 관계자는 "현물 ETF 승인과 반감기에 대한 기대심리가 수요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수요자가 생기는 무렵에 이용자 보호법이나 특금법도 예정돼 있다 보니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전처럼 투자자가 많을 때 이슈가 일어나고 급등락이 심하기보다는 제도적 정비와 맞물린 시기가 됐기 때문에 좀 더 안정적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학계에선 비트코인 불장이 당초 비트코인의 탄생 목적과 다른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강장묵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비트코인 1억원 돌파에 대해 "비트코인이 탐욕적인 월가의 중앙집중적인 면에 대응해 만들어진 건데, 미국 현물 ETF를 통해 기존 금융 시스템에 들어간 결과"라며 "본래의 진보적 가치를 포기하고, 그간 비판했던 전통적 금융 체계에 편입해서 얻은 기대수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비트코인 가치가 장래 10만 달러를 넘기면 비트코인에 대한 자산에 대한 심리적 기준이 달라질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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