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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의 엔터읽기)사실 양현석의 ‘뚝심’은 언제나 옳았다
4월 1일 ‘베이비몬스터’ 미니 1집 발매, 선공개곡 뮤비 ‘1억뷰’ 돌파
입력 : 2024-03-12 오후 2:12:2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소신 있게 자신의 갈 길을 걸어가는 이를 흔히 뚝심 있다고 표현하죠.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그가 걸어온 길도 뚝심의 연속이었습니다. 다음 달 1양현석 뚝심의 결정체인 ‘베이비몬스터가 미니 1집으로 돌아옵니다선 공개 곡인 ‘스턱 인 더 미들’ 뮤직비디오는 11일 오후 4시 기준 유튜브 조회수 1억회를 넘기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베이비몬스터’는 2023년 진행된 서바이벌 프로그램 ‘Last Evaluation’을 통해 데뷔한 걸그룹입니다. 프로그램이 한창일 당시 양 프로듀서의 인재 발굴 능력은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보석을 가려내는 안목이 탁월했습니다. 사람들은베이비몬스터블랙핑크 동생이라 부르며 차세대 IP로서의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하지만 작년 11 27일 발표한베이비몬스터데뷔곡배터 업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K팝을 휩쓸던이지리스닝계열 음악이 아닌 YG만의 걸크러시를 강조하는 힙합 리듬이었기 때문입니다.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흐름을 따르지 못했다며베이비몬스터를 떠난 팬층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양 프로듀서는 뚝심 있게 YG스타일을 밀어 부쳤고, 뚝심은 결과적으로 옳았습니다. ‘베터 업뮤직비디오가 공개 10시간 만에 조회수 1000만 뷰를 넘어서고, 14개국 아이튠즈 송 차트 1위를 차지하며 월드 와이드 노래 차트 최상위권에 안착했습니다. 작년 발매된 K팝 데뷔곡 중 최초로 미국 아이튠즈 톱 50에 진입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달 발매를 앞두고 선 공개된스턱 인 더 미들도 글로벌 관심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공개 38일만에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1억회를 넘기며 5세대 걸그룹 가운데 가장 독보적인 질주를 하는 중입니다.
 
한 가요 관계자는베이비몬스터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을 양현석 프로듀서가 손을 댄 YG엔터 첫 번째 걸그룹이다. 빅뱅과 2NE1도 데뷔 당시에는 국내 보이-걸 그룹 트렌드와 맞지 않았지만 지금은 YG의 상징과도 같은 그룹으로 남아 있다며 양 프로듀서의선택에 신뢰감을 나타냈습니다.
 

양현석 YG엔터 총괄 프로듀서. 사진=YG엔터테인먼트
 
YG DNA
 
돌이켜보면 늘 그랬습니다. 양 프로듀서는 한때 왔다가 사라지는대세에 맞춰 발 빠르게 음반을 발매하기보단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음악적 창작물이 높은 완성도를 보일 때야 비로소 세상에 내어놓곤 했습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독선적이고 강압적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양현석은 온전히 아티스트라며자신이 확신하는 부분에선 타협을 하지 않기에 주변과 트러블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양 프로듀서는 소속 아티스트가 음악에 녹아 있는 YG DNA를 완벽히 자신의 색깔로 소화할 수 있을 때 오케이 사인을 합니다. YG DNA는 곧 YG엔터 시초이기도 한지누션(M.F 기획, 1997)’ ‘1TYM(양군 기획, 1998)’을 거쳐 현재까지 이어진 역동적인 힙합 리듬을 말합니다.  
 
양 프로듀서는 소속 아티스트가 YG만의 색깔을 지니되 아티스트만의 고유 색깔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도 애씁니다. 빅뱅, 2NE1, 싸이, 위너,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 면면에서도 알 수 있듯 YG엔터에서 활동하는 동안 아티스트들은 설령 그룹에 속해있다 할지라도 개별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냅니다. 팀을 통하지 않고는 얼굴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인 다른 그룹과의 차별성이 여기에 있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활동을 하면서도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의 개별 존재감이 확실했던 경험이 녹여진 셈입니다.
 
일정한 완성도를 갖춰야만 앨범을 발매한다는 양 프로듀서의 뚝심은 팬덤 입장에선 달갑지 않습니다. 타 소속사 아티스트에 비해 앨범 공백기가 길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덕분에 양 프로듀서의 손을 거친 아티스트들은 세계 무대 중심에 우뚝 서게 됩니다.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감이 뒤따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를 바꾸고, 빅뱅부터 블랙핑크까지 이어진 계보를 통해 전 세계에 K팝 보급 안착에 힘을 보탰습니다. 그런 경험이 베이비몬스터에서 어떤 빛을 보게 될지 기대감이 커집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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