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1월18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김대중의 말 북콘서트'에 참여해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 텃밭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4·10 총선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다수 언론에서 자신을 '올드보이'로 지칭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기자들을 향해 "대통령실에서 고소 당할만 하다"고 언급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젯밤 발표한 해남·완도·진도의 경선 결과 기사가 얼추 100여개, 올드보이가 아니고 스마트보이 새순 박지원이라고 했건만. 에고 기자들 ㅉㅉ"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서 고소 당할만 해요 ㅋㅋ"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사진=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페이스북 화면 캡처)
앞서 전날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 경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박 전 원장은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이 지역 현역인 윤재갑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아 5선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이에 다수 언론에선 박 전 원장의 경선 승리를 '올드보이의 귀환', '올드보이의 생환' 등으로 평가했습니다. 전북 전주병에서 승리를 거둔 던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함께 박 전 원장을 '올드보이'로 표현한 겁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이에 대해 "글 전체 맥락에서 보이듯 후보로 확정된 뒤에 농담성으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