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는 상생과통일 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를 주최했다. (사진=폴리뉴스 제공)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단독 과반 정당은 없지만 거대 양당 체제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정치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습니다. 대체로 이번 총선 결과 국회 의석수 구도는 '여소야대' 국면이 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습니다.
<폴리뉴스>는 지난 13일 '22대총선 프로젝트' 기획 차원에서 상생과통일 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선 정당별 의석수를 전망하고, 이번 총선의 격전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종근 시사평론가(전 데일리안 편집국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장성철 공감과논쟁정책센터 소장, 김준일 시사평론가(전 뉴스톱 대표)가 패널로 참석했습니다. 사회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맡았습니다.
김능구 대표는 우선 22대 국회 의석수에 대해 "국민의힘 142석, 민주당 141석, 조국혁신당 10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2석, 녹색정의당 1석, 진보당 1석"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김 대표는 "마지막에 말실수 같은 끝내기가 결정적으로 돼서 원내 1당이 바뀔 수 있지만 과반 정당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준일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2008년 총선처럼 서울에서 과반 한 수준이 아니면 과반은 불가능하다"며 국민의힘 140석, 민주당 137석, 조국혁신당 5석, 정의당 5석, 개혁신당 4석 등으로 내다봤습니다. 김 평론가는 "기본적으로 정권견제론이 더 강하게 작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차재원 교수는 "단독 과반 정당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면 여소야대 국면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차 교수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에 대해 "마이너스섬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례만 따지면 양쪽 합치면 국민의힘을 넘지만 지역구 투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성철 소장은 "다수당은 민주당이 될 것 같다"며 "숫자로 예측한다면 범야권은 165석, 범여권은 135석으로 본다"고 예측했습니다. 장 소장은 "정권심판론이 너무 강해 국민의힘이 과반은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간신히 과반 정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평론가는 "정권심판론이 강할 거라 얘기하지만 역대 14대 총선부터 21대 총선까지 야당이 심판론으로 이긴 적이 없다. 대통령 지지율도 문재인 대통령 말고는 거의 다 30% 중후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폴리뉴스는 상생과통일 포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22대 총선 전망 토론회’를 주최했다. (사진=폴리뉴스 제공)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의 격전지로 한강·낙동강벨트를 꼽았습니다. 김준일 평론가는 "한강벨트 중 가장 눈여겨보는 데가 마포갑"이라며 "여기에서 승리하는 쪽이 서울에서 많은 의석을 가져갈 것 같다"고 예측했습니다. 이어 "낙동강벨트는 국민의힘이 상당히 유리하다고 본다"며 "민주당 공천이 너무 수세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차재원 교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마한 경기 화성을의 결과에 대해 주목했습니다. 차 교수는 "이 대표가 제도권에 들어오긴 했지만 (국회의원) 배지를 달고 국회 안으로 들어오냐 안 들어오냐에 관심이 집중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종근 평론가는 "한강벨트는 대선 때 윤 대통령이 서울에서 한강벨트 따라 굉장히 좋은 결과 나왔다"며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등 부동산 관련 이슈 지역들이 이익 투표를 했다. 이번에도 이익 투표를 할 것인가가 관건인데 이번에도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성철 소장은 지역으로 송파병을 이번 총선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장 소장은 "보수 정당에서 송파병을 이긴 적이 2012년에 딱 한 번 있다. 그때 보수 정당이 152석으로 과반 의석을 얻었다"며 "만약 이번에 송파병에서 이기면 10% 이내 득표 차로 진 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겨 다수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