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L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 등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는 지난해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자들의 유입 감소로, 나란히 부진한 실적 성적을 받아들인 데 따른 결과인데요. 이들 기업 신사업 모델을 확대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승부수를 던진다는 방침입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섬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04억8285만원으로 전년대비 40.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288억6854만원으로 0.9% 하락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약 33% 줄어든 809억8521만원으로 집계됐는데요.
리던 더현대 서울 매장 전경(사진=한섬)
지난해 4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3925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53억원 줄었습니다. LF도 부동산 금융 부문 실적 악화 및 신규 패션 브랜드 투자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는데요.
지난해 매출은 1조 9007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22억원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각각 전년대비 3.45%, 영업이익은 66.38% 감소한 수치입니다.
업계가 나란히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신사업을 전개하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 새로운 브랜드를 입점시키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는데요.
한섬의 프리미엄 여성복 브랜드 '타임'은 2024 F/W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으며, 더현대 서울 2층에 프리미엄 데님 브랜드 '리던'의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하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 지속적으로 팝업 스토어도 운영해 고전을 탈피하겠다는 방침인데요.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TOMG' 매장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티셔츠 그래픽 프린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LF도 실적 타개를 위해 스타필드 수원에 국내 수입?판매하는 영국 헤리티지 브랜드 '바버'를 입점시켜 고객 유입에 힘주고 있는데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MZ세대 수요 층을 공략하기 위해 케이팝 아이돌 뉴진스 멤버인 하니를 브랜드 '어그'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는데요. 또 수입 판매하는 명품 향수 라인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고급 향수 매출은 연일 호조세인 만큼,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유명 향수 수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딥티크와 산타마리아노벨라 등 모두 12개를 사측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 상활일 수록 소비자들은 패션과 관련된 지출을 가장 많이 줄이게 되는 것 같다"면서 "지난해 실적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글로벌 해외시장 진출과 더불어 다양 신사업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