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세션2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회의는 화상으로 진행됐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글로벌 '슈퍼 선거의 해'라는 점을 언급하며 "보편 가치를 공유하는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하여 가짜뉴스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한 2세션에서 "가짜뉴스는 국민이 사실과 다른 정보를 바탕으로 잘못된 판단을 내리도록 선동함으로써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민주주의'를 주제로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열린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주도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민주주의 진영 회의체입니다.
윤 대통령은 2세션을 주재하며 "특정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제작하고 배포하는 가짜뉴스는 단순히 잘못된 정보를 전파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갈등과 분열을 야기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인터넷 봇(bot) 기술을 활용한 가짜뉴스를 거론하며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분명한 도발"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공정한 선거로 민주주의 기틀을 수호해야 할 우리의 책무는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며 "가짜뉴스를 엄중히 다루는 법과 제도를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세력에 대해서도 엄격하게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함께 공조해 나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 세력의 공조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를 위해 각국의 정부와 국제기구, 그리고 민간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가짜뉴스로부터 우리의 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해 나가기 위해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