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13일(현지시간)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모스크바 총격 테러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위문전문을 보냈습니다.
2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편지에서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은 친선적인 러시아 인민이 당한 불행과 슬픔을 자기의 아픔으로 여기고 있다"며 "당신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정치적 단합과 안정을 공고히 하고 나라의 안전과 주권적 권리를 수호하려는 러시아 인민의 정의의 위업에 굳은 지지와 연대성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온갖 형태의 테러를 반대하는 공화국 정부의 입장은 시종일관하며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극악무도한 테러행위는 그 무엇으로써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곽 복합쇼핑물 '크로커스 시티홀'의 대형 공연장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 테러가 발생해 2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당국은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사건 관련자 11명을 검거했습니다. 사건 직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