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의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27일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 세종시 설치에 속도를 내 줄 것을 관계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 공약을 내놓은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국회 세종의사당 개원을 공약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2021년 7월 대전·충청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이러한 입장은 한 위원장이 총선 공약으로 제시한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에 호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 완전한 세종시 이전으로 여의도 정치를 종식하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의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