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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물가 민심에…윤 대통령 "농축산물 안정자금, 무기한 투입"
세종서 국무회의 주재…"할인 지원도 중소형 마트·시장까지 확대"
입력 : 2024-04-02 오후 1:30:01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들이 체감하실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대파 발언'이 나온 지난달 18일 양재동 하나로마트 매장을 찾아 현장 점검에 나섰던 때를 언급하며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1500억원 이상의 납품단가, 할인판매 지원과 같은 특단의 조치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부담이 해소되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토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가격안정 자금의 무제한 투입과 관련해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할인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며 "관계 부처는 지원 대책이 실제 물가안정으로 이어지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구조적인 문제도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온라인 도매시장을 비롯한 새로운 유통경로를 활성화해서 여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농산물 고물가를 근본적으로 방지하려면 "뉴노멀(New Normal)이 된 기후변화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AI(인공지능),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스마트 과수원'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품종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취약계층에 필수 농산물 구매 쿠폰을 제공하는 '농산물 바우처' 제도의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세종시 방문과 관련해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 핵심으로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와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세종에 만들어질 제2 집무실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 확대를 골자로 한 의료개혁에 대해 대규모 재정 투자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의사 증원과 함께, 지역, 필수의료를 위한 의료기관 육성, 전공의 수련 등 의료인력 양성, 필수진료 유지를 위한 보상, 의료사고안전망 구축 등에 대한 과감한 재정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지역의료, 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R&D(연구개발) 투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비롯한 군사 도발을 계속하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사회를 흔들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도발은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더 단단히 하나로 묶을 뿐"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안보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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