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한동인 기자]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른바 '블랙아웃(깜깜이)' 기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 변화는 없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30%대 중반에 머물렀고, 부정평가 응답은 60%에 달했습니다.
1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1%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22.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8%)했습니다. 긍정평가는 37.1%로 지난주와 같았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0%에서 59.5%('매우 잘못하고 있다' 49.2%,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0.4%)로, 0.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4%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4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7.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대, 60% 이상 "부정평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까지는 부정평가 응답이 60% 이상으로 높았습니다. 20대 긍정 33.2% 대 부정 60.9%, 30대 긍정 30.3% 대 부정 66.8%, 40대 긍정 23.8% 대 부정 74.4%, 50대 긍정 29.0% 대 부정 68.8%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서는 긍정 61.3% 대 부정 34.1%로, 긍정평가 응답이 앞섰습니다. 60대에서는 긍정 49.0% 대 부정 47.5%로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았습니다. 서울 긍정 33.7% 대 부정 62.7%, 경기·인천 긍정 36.0% 대 부정 60.7%, 대전·충청·세종 긍정 37.7% 대 부정 58.9%, 광주·전라 긍정 16.5% 대 부정 80.5%였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긍정 46.1% 대 부정 51.1%로 나왔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에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대구·경북 긍정 49.1% 대 부정 47.0%, 강원·제주 긍정 46.6% 대 부정 48.6%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부정평가 여전히 '60%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훌적 넘었습니다. 중도층 긍정 30.0% 대 부정 65.8%였습니다. 보수층 긍정 68.6% 대 부정 28.3%, 진보층 긍정 12.5% 대 부정 85.2%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습니다. 지역구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83.8% 대 부정 13.3%, 민주당 지지층 긍정 3.3% 대 부정 94.9%였습니다. 새로운미래 지지층 56.7%, 개혁신당 지지층 부정평가 75.1%로, 3지대 모두 윤 대통령을 매우 비판적으로 바라봤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반도체 현안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한동인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