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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대중화
입력 : 2024-04-11 오후 6:01:39
최근 글로벌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합니다. 2018년부터 연평균 45.6%를 기록한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이 지난해에는 31.4%로 줄었고 올해는 21%로 둔화할 전망이 나오는데요.
 
한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비관적 견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 고객이 얼리 어댑터를 지나 대중화 단계로 진입하면서 수요가 둔화한다는 지적인데요.
 
(사진=뉴시스)
 
소비자들은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의 높은 가격, 화재 위험, 짧은 주행거리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지급하는 전기차 보조금 규모는 줄어들고 나아가 없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 문제는 더 부각될 수 있습니다.
 
충전 문제는 전기차 확산의 최대 걸림돌이죠. 대중화 단계에서 충전의 불편함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00세대 이상 아파트에는 전기차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하는데요. 여전히 구축 아파트의 경우 설치가 안된 곳이 많습니다. 설치비용 부담과 화재 위험 등으로 입주민간 갈등도 발생하고 있죠.
 
하지만 자동차 전문가들은 전기차는 결국 가야하는 길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전기차의 높은 가격은 저가 고성능 배터리 개발이나 규모의 경제 실현 등으로 해소될 것이며 기존 배터리 고도화나 전고체 배터리 개발로 인해 전기차 안전성 문제도 조만간 해소될 것이란 시각입니다. 또 충전 불편 문제도 정책에 따라 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죠.
 
기후변화에 대응한 각국들의 노력이 일시적으론 후퇴하는 것으로 보여도 지속 성장해 온 점을 고려하면 전기차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불가피합니다.
 
결국 전기차 관련 시장을 어떻게 선점해갈 것이냐가 중요합니다. 당장의 보조금도 중요하지만 대중화 단계의 전기차 시장을 감안해 일반인의 충전 불편성 해소 노력을 기울이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충전소 확대와 더불어 질도 높여야 합니다. 충전기의 잦은 고장은 전기차 차주들의 큰 불만입니다.
 
충전 스트레스가 사라지면 전기차 보급이 크게 확산됩니다. 대중화 단계로 진입한 전기차 시장. 마음 놓고 충전할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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