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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온스타'에 소비자 불만 폭주
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첫 적용
입력 : 2024-04-15 오후 3:20:26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기존 출고 고객도 유료도 좋으니 활성화 바랍니다.", "지난해 팔았던 모델에 적용 안 해주는 게 말이 되나요."
 
한국지엠이 최근 개시한 커넥티비티 서비스 '온스타'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첫 적용했지만 25년형만 지원하면서 기존 고객들로부터 볼멘소리가 나오는데요. 특히 출시한지 1년 도 안 돼 가격을 올려놓고 지난해 구매한 고객들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또 원격 시동 외엔 이렇다 할 기능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지는 지적도 나옵니다.
 
온스타 모바일 앱 화면.(사진=한국지엠)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지난 8일부터 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온스타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한국지엠은 25년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비롯해 캐딜락, GMC 등 향후 국내 시장에 출시되는 제너럴모터스(GM)의 신차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입니다.
 
온스타는 GM의 커넥티비티 서비스인데요.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기능 등 다양한 차량 원격 제어 기능을 제공합니다.
 
문제는 적용 범위입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출시한 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부터 적용했는데요. 지난해 3월 출시된 24년형과 11월 출시된 24.5년형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국내에 첫 선을 보인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온스타 서비스에서는 배제된 것이죠.
 
24.5년형의 경우 기존 모델 보다 특별한 사양 변경(쉐보레 로고 카매트, 트렁크 네트 추가 등) 없이 120만원 인상됐는데요.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과 몇개월 차이로 온스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면서 기존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한 소비자는 "24년형은 그렇다 쳐도 24.5년형은 가격까지 올려 놓고 몇 달 차이로 지원 안 해주는 건 말이 안된다"며 "온스타 적용하고 가격을 인상하면 말이 많을 테니 24.5년형을 중간 다리 역할로 사용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전 모델의 경우 온스타 적용 계획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사진=한국지엠)
 
고객들은 온스타 기능도 글로벌 사양 보다 떨어진다고 지적하는데요. 국내 도입된 온스타는 원격으로 시동을 켜고 끌 수 있으며 차량 도어의 잠금 및 잠금 해제, 경적, 비상등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 차량의 최신 상태를 확인 가능하죠. 하지만 고객들이 선호하는 공조 설정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무료 사용기간도 2년으로 현대차 커넥티비티 서비스 '블루링크(5년 무료)'와 비교해 짧습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조 기능이 없는 원격 시동은 무의미하다", "작동 반응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등의 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국지엠은 향후 온스타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 중 국내 고객들이 선호할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업계에선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 당시 강점으로 꼽혔던 가격경쟁력을 점점 잃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첫 출시 당시 LS트림 기준 2052만원이었지만 개별소비세 인상으로 2068만원으로 올랐고 24.5년형은 2188만원부터 시작합니다. 25년형은 가격을 동결했지만 가성비 트림으로 꼽혔던 LT트림(2504만원)이 없어지고 레드라인 트림(2595만원)을 추가했습니다. 최상위 트림인 RS 가격은 2880만원에 달합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 차종으로 꼽히는 기아 셀토스와 비교해 이제는 가격 비교 우위가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올해 1월 2021대, 2월 1701대, 지난달 1348대 등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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