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총선 참패를 계기로 20%대로 추락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것은 본지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말(10월28~29일 조사) 이후 24주 만입니다. 국정운영 부정평가도 70%에 달했습니다.
16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28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6.3%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했습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10.8%에 불과했습니다.('대체로 잘하고 있다' 15.5%) 긍정평가는 지난주 37.1%에서 이번 주 26.3%로, 10.8%포인트 급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59.5%에서 69.6%로, 10.1%포인트 치솟았습니다. 국민 절반이 넘는 52.3%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7.3%) 이외 '잘 모르겠다' 4.1%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지지층 등 돌려…영남조차 '긍정평가' 30%대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 50대까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10%대에 그쳤습니다. 20대 지지율도 20.9%로, 간신히 20% 선을 넘겼습니다. 20대 긍정 20.9% 대 부정 75.7%, 30대 긍정 15.4% 대 부정 76.5%, 40대 긍정 15.4% 대 부정 84.2%, 50대 긍정 17.5% 대 부정 78.2%였습니다. 60대는 긍정 43.1% 대 부정 53.2%로,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에서조차 긍정 48.7% 대 부정 45.5%로 팽팽했습니다. 지난주에 비해 20대와 30대, 50대, 70세 이상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빠졌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하며 낮았습니다. 호남에선 지지율이 1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서울 긍정 28.0% 대 부정 67.3%, 경기·인천 긍정 22.8% 대 부정 73.9%, 대전·충청·세종 긍정 25.8% 대 부정 69.9%, 광주·전라 긍정 11.5% 대 부정 81.8%였습니다. 보수의 안방과도 같은 영남에서조차 지지율이 30%대에 그쳤습니다. 대구·경북(TK) 긍정 39.7% 대 부정 56.4%, 부산·울산·경남(PK) 긍정 31.3% 대 부정 65.6%로 나왔습니다. 이외 강원·제주 긍정 32.2% 대 부정 61.9%였습니다. 지난주 대비 경기·인천과 대전·충청·세종, 부산·울산·경남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크게 줄었습니다. 대구·경북에서도 10%포인트 가까이 지지율이 하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도 20%대로 '추락'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내려갔습니다. 중도층 긍정 22.2% 대 부정 71.6%였습니다. 보수층 긍정 46.2% 대 부정 50.6%로, 지난주 대비 보수층의 부정평가 응답이 22.3%포인트 치솟으며 절반을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0.1% 대 부정 88.3%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63.3% 대 부정 31.9%, 민주당 지지층 긍정 3.8% 대 부정 92.8%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