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된 팔레스타인 유엔 정회원국 가입 추천 결의안이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부결됐습니다.
안보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유엔총회에 추천하는 결의안에 대해 투표했습니다. 그 결과 12개국이 찬성표를 던졌으나, 미국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의안이 통과가 무산됐습니다. 나머지 2개국은 기권했습니다.
안건이 안보리를 통과하기 위해선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합니다.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채택됐다면 유엔 총회에서 3분의 2 찬성을 얻어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원국 자격을 인정받으면 독립국가 수립에도 가까워집니다.
미국 정부는 안보리 표결을 앞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직접 협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베단트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직접 협상하는 것이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을 향한 가장 신속한 길이라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관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앞서 2011년에도 유엔 정회원국 가입을 신청했지만 이스라엘의 오랜 우방국인 미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무산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