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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하마스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중동 긴장 '고조'
이스라엘, 라파 공격 예고
입력 : 2024-04-22 오전 8:17:14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6월25일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자국 인질 구출을 위해 며칠 내로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겠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에 이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유월절(유대민족의 출애굽을 기념하는 명절, 4월 22∼30일) 연설을 통해 "불행히도 하마스는 모든 인질 석방 제안을 거절했다"며 "또한 하마스는 극단적인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은 채 우리 안의 분열과 이스라엘 정부를 향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키웠다"며 고 말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하마스를 고통스럽게 타격할 것"이라며 "곧 그렇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며칠 안에 우리는 하마스를 군사적, 정치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며 "그것만이 인질 구출과 승리 쟁취를 위한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앞서 하마스는 지난해 10월 초 이스라엘 남부를 공습해 253명의 인질을 가자지구에 억류 중입니다. 이어 지난해 11월 양측의 휴전 협정으로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양측의 휴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태입니다.
 
네타냐후 총리의 이날 발언이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 진입 작전 개시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접경한 이 곳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라파 진입 작전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이란과의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라파 공세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라파에는 피란민 140만명이 몰려 있어 미국 등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만류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실제로 미국이 서안 지역에 대한 인권 유린 혐의로 이스라엘군 특정 부대를 제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군을 제재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불합리의 극치"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별도 성명에서 "이스라엘 방위군을 제재해선 안 된다"며 "내가 이끄는 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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