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이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습니다.
모두싸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로 이메일, 카카오톡, 전용 링크를 통해 법적 효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습니다. 동의서, 신청서, 확인서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두싸인은 이달 1일 기준 27만 기업 및 기관 회원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카카오 등 대기업부터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야놀자 등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신용보증기금의 '프리아이콘(Pre-Icon)' 기업으로 선정돼 50억원의 보증 지원을 받았으며, 1월에는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을 달성했습니다.
모두싸인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계약서 관련 작성, 검토, 보관, 이행, 관리 등 계약 생애 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 서비스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법률 AI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입니다. 또한 민간 시장에서 입증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공공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원격근무 및 비대면 서비스 활용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 정부 지원 등에 따라 빠른 성장이 예상돼 투자를 결정했다"며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CLM 영역으로의 확장, AI를 활용한 리걸테크 기업으로서의 혁신을 기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두싸인의 성과를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더 큰 성취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계약의 디지털화를 넘어 계약의 전 과정을 책임지는 서비스로 확장해 계약을 더욱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두싸인이 SBVA,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 (이미지=모두싸인)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