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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삼노 조합원들,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출마
6월 노사협의회 근로자위 선거 예정
입력 : 2024-05-09 오후 3:03:3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삼성전자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가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 출마를 결정했습니다. 노조는 선거 출마를 통해 그간 노사협의회의에서 결정되던 임금 인상률 결정 등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노사협의회를 바로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9일 전삼노에 따르면 전삼노 조합원 중 일부가 다음 달 이뤄질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선거에 출마할 예정입니다. 선거에 출마할 조합원들은 약 12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노동조합 가입자가) 과반이 돼야 노사협의회를 흡수할 수 있는데, 그때까지 기간이 길다"라며 "조합원 12명 중 1명이라도 노사협의회에 들어가면 각종 문제점들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17일 열린 전국삼성전자 노조 첫 문화행사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노사협의회는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노조가 없는 기업에서도 직원들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30인 이상 사업장에 의무 설치되는 기구입니다.
 
노조가 없던 기간 삼성전자는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근로자참여법)상 각 사업장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의 대표인 사원대표 8명과 회사 인사담당자 등이 협의를 거쳐 해마다 전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결정해 왔습니다.
 
실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회사에 전체 직원 과반으로 구성된 노조가 없을 경우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조정에 대한 협의를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은 노사협의회가 비민주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노조의 단체 교섭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사협의회 임금조정 결과가 직원들이 동의했다면 인정하겠지만, 사원대표들은 동의 여부 설문조사도 거부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때문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들이 회사 편에 있다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전삼노에 대한 직원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1만명이었던 조합원 수가 3배 가까이 증가해 7일 기준 2만8109명으로, 전체(12만4404명)의 16%에 달합니다.
 
반면 사측에서는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달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에게 면담을 요청하기 위해 조합원 2000여명이 쟁의행위에 나섰지만, '문화행사'로 진행된 만큼 사측과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한편, 전삼노는 이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두 번째 단체행동에 나설 예정입니다. 노조는 이날에도 문화 행사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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