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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찾는 소비자…'초저가' 내세운 유통사
빅데이터 기반 가격제도 및 산지 대량 매입 통해 판매가 낮춰
입력 : 2024-05-09 오후 3:39:51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높은 물가로 인해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에 유통사들이 초저가 제품을 대거 내세우면서 가성비 전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오는 12일까지 전 점포에서 '상생 양배추'를 2990원에 판매하고 '상생 무'를 990원에 판매하기로 했는데요. 이 제품들은 크기가 다소 작거나 일부 흠집이 있는 제품들로 맛에는 영향이 없어 시중 가격 대비 약 3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식품코너 사진. (사진=이지유 기자)
 
양배추는 올해 초부터 제주·무안 산지와 소통하며 약 2만통을 사전에 확보했는데요. 무는 햇상품 출하를 앞둔 4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가격이 높게 형성되지만 롯데마트가 제주 산지에서 5만개를 대량 매입해 판매가를 낮췄습니다. 
 
경쟁사도 초저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요. 홈플러스는 이달 14일까지 신선식품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최저가격'을 선보입니다. AI최저가격은 매주 선정한 시즌 핵심 상품을 마트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하는 빅데이터 알고리즘 기반의 가격 제도입니다. 
 
대표 외식 메뉴인 '보먹돼 삼겹살·목심'은 행사 카드 결제 시 50% 할인하며 '12Brix 성주참외'는 2000원 할인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일 경우 오징어, 전복 등을 5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습니다. 
 
편의점도 초저가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데요. GS25는 치솟은 외식 물가 안정 등에 기여하고자 기존 집밥 콘셉트 중심의 김혜자 간편식 메뉴를 외식 메뉴로 확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3000원대에 구매 가능한 '혜자로운집밥 왕돈까스'를 선보였는데요. 가격은 4500원으로 1만원대 이상으로 형성돼 있는 시중의 왕돈까스 가격과 비교해 반값 수준입니다.
 
경쟁사인 CU는 올 초 선보인 880원 컵라면에 이어 이달에는 990원짜리 초저가 차별화 스낵을 출시했는데요. 990원 스낵은 최대 75g의 용량으로 CU에서 판매 중인 NB 스낵들에 비해 가격은 30% 정도 낮췄으며, 중량은 20% 가량 늘려 가성비를 극대화한 모습입니다.
 
CU 측은 "자체브랜드(PB)인 'HEYROO' 스낵을 생산하며 오랜 기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중소 제조사들과 협업,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자체 마진까지 최소화해 초가성비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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