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포스코노조)의 통상임금 소송 조합원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노조는 이번 통상임금 소송 가입을 바탕으로 조합원을 확장시켜 올해 임금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13일 포스코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통상임금 소송 위임을 위한 노조 가입자는 32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1주 차 39명, 2주 차 51명, 3주 차 79명, 4주 차 155명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을 위해 조합원들의 위임장 접수를 받았습니다. 통상임금은 각종 법정수당(시간 외 근로수당, 휴일 근로수당, 연차 근로수당, 월차근로수당, 해고수당, 생리수당 등)을 계산하는 기준을 말하는데요.
노조는 통상임금에 △정비기술장려금 △상주업무몰입장려금 △교대업무몰입장려금 △자기설계지원금 △업적금(전 상여금)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이 때문에 소송 절차까지 밟고 있는 것입니다.
포스코노조는 불리하게 작용했던 판례도 뒤집히고 있어 승소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초 현대제철 노조 등이 기업을 상대로 한 통상임금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법원 판결에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 등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가졌다.(사진=뉴시스)
포스코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을 통해 조합원 증가 및 조직력 증대를 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통상임금 소송은 조합원만 참여할 수 있는 것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김성호 포스코 노조 위원장은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로 소송에 참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조합원들만의 혜택이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또한 통상임금 소송 준비 행정력 지원을 위해 대의원들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창립 55년 만에 첫 파업기로에서 노사 갈등이 일단락되기는 했지만, 노조는 이번 통상임금 소송 가입을 통한 조합원 확장을 바탕으로 올해 임금 협상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있지만, 오히려 위임장 가입 접수는 늘어나고 있고 임협까지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