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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페이에 영혼을 팔아버렸다
입력 : 2024-05-22 오후 3:30:00
경기도 **시의 한 GS슈퍼마켓에 들르게 됐는데요.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GS PAY'로 결제하면 과자와 스낵을 할인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었는데요. 할인율이 30%에 달했습니다. 대부분의 스낵과 쿠키류의 과자가 1000원을 훌쩍 넘어가는데요. 할인율이 적용되니 대부분의 과자가 1000원 이하였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빼빼로나 포카칩이 1400원 가량인데, 거의 900원 이하였어요. 
 
집에 과자나 간식을 쟁여두는 편인데요. 사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었어요. GS페이에 가입하기 위해 관련 앱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했어요. 페이에 신용카드를 연동해야 하더군요. 자주 쓰는 신용카드를 페이에 등록하고 비밀번호를 설정했습니다. 계산을 할 때는 GS페이 앱을 열고, 바코드를 찍고,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되더군요. 한 번 설정해두니 매우 편리했습니다.
 
서울의 한 마트에 과자가 진열돼있다. (사진=뉴시스)
 
 
과자는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길거든요. 과자를 주섬주섬 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저것 담고 계산을 하니 5만6900원이었어요. GS페이 바코드로 결제하니 가격이 할인되어 4만3150원가량이 되었습니다. 3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간식을 살 수 있었어요. 결제앱이나 **페이에 신용정보를 남발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30% 가까운 할인에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대기업이 가격 할인을 무기로 소비자에게 접근하면 당해낼 재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대기업과 유통사, 플랫폼들이 금융결제사업까지 손을 뻗치면서 가입자 및 관련 데이터 모으기에 혈안인데요. 그만큼 소기업과 스타트업은 자본과 브랜드 인지도 등을 무기로 삼은 대기업과 플랫폼의 위세 속에 날개를 펼치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지요. 마음과 정서(?)상으로는 그들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지갑 사정을 핑계삼아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한 것 같아 마음 한 켠이 무겁네요.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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