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최근 한 국내 언론이 챗GPT를 활용해 기사를 쓰는 것을 봤습니다. MBN은 [일분chat답]이라는 코너에서 매일 화제가 되는 뉴스에 대해 챗GPT에게 물어 관련 정보부터 전망까지 삶에 미치는 영향을 짚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인용을 통해 "GPT4는 ~에 대해 ~라고 했습니다"라는 식이죠. 없던 새로운 시도라 신선하긴 합니다. 다만 기사작성 과정에서 게이트키핑, 사실 검증 등에 대한 기자의 역할은 무엇일까란 물음표가 생기더군요. 직접 발굴하지 않은 단순전달형이나 보도자료에 기반한 기사는 챗GPT가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해외에서는 오픈AI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해외 주요 언론사들과 콘텐츠 계약을 맺어 뉴스콘텐츠를 AI학습에 합법적으로 쓴다고 합니다. 오픈AI가 뉴스코프와 5년간 2억5000만달러 상당에 이르는 콘텐츠 라이선스 협약을 체결했다고 하죠. 이번 협약이 저널리즘의 가치를 인정해 줬다고 볼 수 있으나 향후 리즘과 AI관계는 어떻게 변화할까 궁금해집니다.
이제 기사뿐 아니라 챗GPT를 잘 이용하는 방법은 무한대입니다. 찾은 정보를 새로 가공하거나 정리하지 않아도 되고, 질문만 잘 한다면 유용한 답변을 얻을 수 있죠. 무료 음성 대화를 통해서는 영어회화까지 가능합니다. 원어민 전화나 화상 영어 강의도 대체할 수 있겠습니다.
새로운 디지털 기술이 확산될 때마다 리터러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술을 잘 활용할수록 경쟁력이 높아지니까요. 대기업들도 직원들에게 AI 기술을 익히도록 교육 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또 상당수의 기업들이 AI와 머신러닝 분야의 채용 공고를 늘리고 있습니다. 이제 기자도 기사 작성에 필요한 과정을 챗GPT가 잘 도울 수 있도록 리터러시를 함양할 때인가 싶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