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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켓 확대 수혜받을까
입력 : 2024-06-12 오전 9:43:05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중국 축구 대표팀은 어제(11일) 벼랑 끝에서 살아났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2차 지역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렀습니다.
 
중국은 한국과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최종예선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수비 위주로 경기했습니다. 한국은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중국의 수비를 좀처럼 뚫기가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간간이 중국이 위협적인 공격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해설자도 한국이 중국에 밀릴 때는 "(한국이) 90분 내내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순 없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결국 한국은 중국을 1:0으로 이겼습니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후반전 이강인이 선취골을 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력 진출이 무산된 중국은 같은 조의 태국과 싱가포르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는데요. 태국은 싱가포르를 3:1로 이겼으나 승자승에서 앞선 중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하게 됐습니다.
 
최종예선 진출한 것조차 극적이었던 건데요. 원래 중국이 축구를 못하는 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로 무기력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시안컵에서 0골로 조별예선에서 탈락했는데, 아무리 못해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거 같으니까요.
 
어쩌면 이번 경기에 피파도 가슴을 졸였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번 월드컵부터 아시아 티켓이 기존 4.5장에서 8.5장으로 늘었고, 그게 중국의 월드컵 진출을 노린 포석이라는 이야기가 많으니까요. 중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지역예선에서 빠졌을 때 빼고는 월드컵에 진출한 적이 없습니다.
 
이번 지역예선은 아시아의 티켓이 많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티켓을 배분하는 방식도 눈에 띕니다.
 
원래는 최종예선을 하면 거기서 상위팀들에게 티켓 나눠주고 끝내거나, 최종예선에서 아깝게 티켓을 못 가져간 국가가 다른 대륙과 플레이오프를 하든지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방식이 좀 달라졌습니다. 최종예선과 플레이오프 사이에 일종의 패자부활전이 추가된 겁니다.
 
최종예선 3개조에서 각 조 1,2위가 총 6장을 가져갑니다.
 
그리고 각 조 3,4위는 패자부활전인 4차 지역예선을 치릅니다. 2개 조로 나뉘고요. 각 조 1위가 총 2장을 가져갑니다.
 
4차 예선 각 조에서 2위를 거둔 2개팀은 나머지 0.5장을 노려야 합니다. 서로 대결을 벌여 승자를 가립니다. 승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티켓을 가져오면 됩니다.
 
최종예선에서 1, 2위를 거둬 월드컵으로 직행할 전력이 안 되는 팀들에게는 기회가 많아진 겁니다. 중국 입장에서도 최종예선에서 잘해서 월드컵으로 직행하거나, 패자부활전에서 잘하거나, 그도 안되면 플레이오프를 치르면 될 일입니다.
 
과연 중국이 대폭 늘어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습니다. 이번에도 진출하지 못하면 정말로 개최국이 되는 것 말고는 진출할 길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신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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