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질병관리청이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내린 18일 경기도도 파주시에 올해 첫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이후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매개모기 하루 평균 개체수가 동일 시·군·구에서 2주 연속 5.0 이상인 경우 지역사회 내 말라리아 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내려지는데요.
이번 경보는 이날 파주시에서 2명의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겁니다. 군집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 내에서 2명 이상의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거주지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뜻합니다.
(사진=경기도청 제공)
도는 군집사례 환자의 추정 감염지역과 해당 지역 모기 서식 환경, 거주지 점검, 공동노출자, 위험 요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파주시를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추가 사례 감지를 위해 지역 의사회·약사회를 통한 홍보, 매개모기 집중 방제, 조기 발견을 위한 신속 진단검사와 예방약 제공 등을 수행하도록 조치했습니다.
올해 들어 이달 18일까지 신고된 국내 말라리아 환자(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 잠정 통계)는 164명이며, 경기도에서는 91명입니다. 이는 전국 환자의 55.5%를 차지합니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409명의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경기도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지난해 11개 시·군에서 올해 19개 시·군으로 확대했다"며 "특히 위험지역 거주자 또는 방문자는 발열, 오한 등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