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8월1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올해 안에 한·미·일 3국의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장호진 초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첫 출장지로 미국 워싱턴을 찾았습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미라 랩-후퍼 아시아대양주 담당 선임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 대담에서 "우리는 이 관계를 장기적 전략 관계로 구축하는 것을 지속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올해가 가기 전에 또 다른 3국 정상회의를 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은 지난해 8월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처음으로 별도 3국 정상회의를 진행했고, 매년 한 차례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연임 포기를 선언한 데 이어 미국도 오는 11월 대선이 예정돼 있어 3국 정상간 회동이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다만 백악관 내부에서 회의 개최 의지를 전한 만큼 3국 정상이 연내에 만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해 미국 대선 일정 부담이 줄어든 점도 3국의 정상회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인입니다.
랩-후퍼 보좌관은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와 관련해 "정치적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한미일 3국은 모두 활발한 민주주의 국가"라며 "우리는 지난해 3각 협력을 제도화하는 방안에 주력했으며, 장기적으로 변화에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당장 3국의 정상회의 등에 대한 한·미 간 고위급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대통령실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자리를 옮긴 장호진 특보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습니다.
장 특보는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한 지도 거의 1년이 됐다"며 "앞으로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 동안 한·미 동맹 같은 문제를 어떻게 잘 마무리할지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