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2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5조95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2%, 2009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3% 각각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발주부문별로는 공공부문이 당진화력 5,6호기 공사발주로 발전과 송전시설 공종만 증가했지만 도로·교량·항만 등 SOC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토목공종이 25% 감소했다.
건축공종도 관공서, 공공시설 등 비주거용 건축과 공공주택 공급 감소로 주거용 건축이 동반 부진을 보였다.
결과적으로 공공부문은 수주액이 1조 9007억원에 그쳐 전년동월대비 38.0% 감소하면서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 1948억원으로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거시경제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플랜트 ·기계 설치공사 증가세가 주춤하고 저축은행 부실과 대출요건 강화로 민자사업도 부진을 보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감소했다.
하지만 도심재개발 사업물량 증가로 주거용 건축이 소폭 증가했고, 비주거용 건축도 공장과 창고, 호텔시설의 발주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민간부문의 건축공종이 9.8%늘면서 전체 3.4%의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2조 19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2% 감소했고, 건축공사도 공공부문의 부진으로 2조 8989억원에 그쳐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공사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물가안정에 정책 우선순위가 주어질 것으로 보여 재정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민간공사도 DTI규제 복원, 취·등록세 인하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지연, 거시경제 둔화예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주택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 국내건설수주 부진현상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