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KBS가 최근 5년 동안 정부에서 협찬 명목으로 받은 돈이 모두 1837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KBS에서 제출 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명박정부 재임기에 해당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KBS가 정부와 공공기관으로부터 받은 캠페인과 공익광고 협찬금이 1231억원, 일반 프로그램의 제작 협찬금이 606억원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에 따르면 KBS는 이를 4대강, 원자력, 건국60주년, G20 등 정부 홍보용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지난 5년간 일반프로그램 협찬금 15억원, 캠페인과 공익광고 17억 1600만원 등 총 32억 원을 받아 핵정책을 홍보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2011년~2012년 4대강 완공을 앞두고 진행된 4대강 홍보 협찬 방송은 9억3300만원을 받고 진행됐다.
2008년에는 ‘건국, 건군, 제헌 60주년 행사’ 명목으로 협찬금 11억7900만원을 받아 <열린음악회>, <도전골든벨> 같은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2010년 G20 정상회의 방송을 위해 받은 협찬금은 6억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G20의 경우 협찬프로그램 외에 KBS 자체적으로 <G20 특별기획-희망로드>, <특별기획 국가탐구 G20>, <G20 특별기획 세계정상에게 듣는다> 등의 시리즈를 연달아 냈다.
협찬금은 매년 400~500억 원 수준으로 협찬금이 제일 적었던 2011년 기준(313억원) 사업 총이익의 16.6%, 당기 순이익의 650%를 차지하는 규모로 나타났다.
신 의원은 “사회적으로 이견이 있는 원자력, 건국60주년, G20, 4대강 등의 정책 이슈와 관련해 반대의견이나 문제점 제시 없이 일방적 홍보, 캠페인성으로 방송을 진행한 데 KBS의 협찬 제작 문제가 있다”며 “정부가 사실상 KBS 프로그램을 통해 정권 홍보를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