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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편입 후 신성장 사업 박차
日 코스모오일·美 쉘과 BTX 공장 등 설립
입력 : 2013-01-23 오후 5:28:01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현대오일뱅크가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후 신성장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현대중공업(009540)에 편입된 후 현대오일뱅크는 일본 코스모오일·미국 쉘과 함께 BTX공장, 윤활기유 공장을 설립했다. 여기에 울산에는 대규모 오일터미널을 국내 최초로 건설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096770), 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들의 트렌드는 정유사 본연의 정제뿐만 아니라 BTX, 파라자일렌(PX), 이차전지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의 충남대산 공장 야경(자료제공=현대오일뱅크)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주원료로 하는 석유화학 제품들과, 관련 화학 사업인 이차전지 등에 집중하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석유화학 제품으로 석유제품의 영업이익률 하락폭을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석유재품 가격하락은 석유화학제품들의 원료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석유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고부가 제품인 화학제품들의 하락폭이 석유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현대오일뱅크도 최근 정유사들의 트렌드에 맞춰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원유 정제만으로는 글로벌 경기 불황의 장기화, 불안한 중동 정세 등 경영 외적인 불확실성이 커 업황에 휘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정유에 편중돼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BTX, 윤활유, 유류저장사업 등 신사업을 통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 개선 중이다.
 
◇왼쪽부터 현대오일뱅크 김태경 노조위원장, 이완섭 서산시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마크 게인스보로우 쉘 아태지역 대표, 권희태 충남도 부지사, 문종박 현대오일뱅크 부사장이 윤활기유 합작공장 기공식 첫 삽을 뜨고 있다.(자료제공=현대오일뱅크)
 
지난해 일본 코스모 석유와 합작해 현대오일뱅크는 6000억원을 투자해 제2 BTX공장을 착공했다. 쉘과 합작해 설립한 현대쉘베이스오일㈜는 지난 22일 충남 대공장에 3만3000㎡(약 1만여평) 부지에 윤활기유 합작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울산 유류저장시설에는 1000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로 오일터미널도 건설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모두 35기의 저장탱크가 오일터미널에 설치 완료되면 대형 탱크로리(20㎘기준) 1만4000대분의 용량을 일시에 저장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울산에 건설 중인 오일터미널은 공사가 완료되기 전부터 해외 정유사들의 문의가 많다"며 "특히, 일본 정유사들이 대지진 이후 지진에 안정지역인 우리나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BTX·윤활유·유류저장시설 등 신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하나밖에 없던 싱가폴 해외 법인에 이어 중국 상하이 지사를 지난해 법인으로 승격시켰고, 두바이와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파라자일렌(PX), 프로필렌, 유황제품, 윤활유 등 다양화된 상품들의 공급처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대처라는 게 현대오일뱅크 측의 설명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호주와 인도네시아 지사를 포함해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지사를 10여개로 늘릴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략거점을 더욱 확충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염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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