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크게 작게 작게
페이스북 트윗터
현대오일뱅크, 연 100만t BTX 설비 세계 최단기 준공
상세 설계 착수 후 19개월 만에 완공..시운전 거쳐 100% 상업가동
입력 : 2013-04-03 오후 1:14:31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현대오일뱅크가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추진해 온 제2 BTX 설비가 세계 최단기간이라는 기록을 수립하며 준공했다.
 
현대오일뱅크는 3일 충남 대산공장에서 권오갑 사장과 일본 코스모석유 기무라 회장, 모리카와 사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 BTX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정유사의 첫 합작 사업인 대산공장 제2 BTX 설비가 3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왼쪽부터) 모리카와 케이조 코스모석유 사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 기무라 아이치 코스모석유 회장, 기리야마 이로시 현대코스모㈜ 대표이사
 
현대오일뱅크의 제2 BTX 설비는 혼합자일렌(Mixed-Xylene)을 재료로 합성섬유나 각종 플라스틱, 휘발유 첨가제 등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를 생산하는 시설로, 연 85만톤(t) 규모의 파라자일렌(P-xylene)과 15만t 규모의 벤젠(Benzene) 등 총 100만t 규모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코스모석유와 합작으로 총 5300억원이 투입된 이 설비는 지난 2011년 4월 상세설계 착수 후 완공에 이르기 까지 5개월 이상의 공사기간을 단축해 국내외 유사규모 프로젝트 중 최단시간에 완공하는 기록을 세웠다.
 
일반적으로 공장 설계와 부품 구매, 기계적 준공, 생산 안정화까지는 약 26개월 정도가 소요되지만, 제2 BTX 설비는 설계 착수 19개월 만에 완공해 2개월 간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끝내고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제품 생산능력이 기존 연 50만t(파라자일렌 38만t, 벤젠 12만t)에서 150만t으로 최대 3배까지 늘어나며, 석유화학 매출 비중도 9%에서 14%로 늘어난다.
 
현대오일뱅크는 합작사인 코스모석유와 함께 상업가동 이후 늘어나는 석유화학 제품 물량을 중국과 대만 등으로 수출해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내 화학섬유 생산시설인 테레프탈산(TPA) 설비 증설 등 기초 원료로 사용되는 파라자일렌 수요가 늘면서 2011년부터 수익성이 높아지고 있어 수출 전망도 밝다.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한국과 일본 정유사의 첫 합작 사업인 제2 BTX 설비는 그동안 정제 분야에 치우진 회사의 수익구조를 개선하는데 큰 힘이 된다"며 "향후 윤활기유, 프로필렌 유도체 등 추가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현석 기자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토마토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