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013서울연극제가 오는 15일부터 5월12일까지 총 28일 동안 대학로 일대에서 열린다.
서울연극협회 주최, 서울연극제 집행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 축제는 올해로 34회째를 맞는다. 공연은 아르코예술극장 대·소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소극장, 예술공간 서울, 설치극장 정미소 등 6곳에서 나누어 진행된다.
올해 서울연극제에는 공식참가작 8개 작품, '미래야 솟아라' 7개 작품, 기획초청작 3개 작품과 프린지 부문, 자유참가작 등 총 44개 작품이 참여한다.
공식참가작은 서울연극앙상블과 극단 인어의 <불멸의 여자>, 극단 거미의 <알유알(R.U.R.)>, 극단 지구연극의 <일지춘심을 두견이 알랴>, 극단 연우무대의 <일곱집매>, 극단 대학로극장의 <평상>, 극단 창의 <인간대포쇼>, 극단 유목민의 <끝나지 않는 연극>,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트라우마 수리공> 등이다. 공식참가작 8편의 경우 희곡집으로 묶어 공연장 로비에서 판매한다.
국내 우수 창작작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미래야 솟아라' 부문에는 극단 후암의 <미디어콤플렉스>, 극단 원형무대의 <삿포르에서의 윈드서핑>, 정의로운 천하극단 걸판의 <세상 무슨 일이 있어도 난 널 지켜줄거야 친구야>, 극단 아날로그 앤드 디지털 씨어터의 <미래도둑>, 극단 종이로 만든 배의 <락앤롤 맥베스>, 극단 가변의 <끔찍한 메데이아의 시>, 극단 다의 <어른의 시간>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기획초청작은 지난해 '미래야 솟아라' 작품상을 수상한 극단 창세의 <살아남은자들>, 지난해 전국연극제 대상 수상작인 극단 예도의 <선녀씨 이야기>, 차세대 연출가 초청작인 무브먼트 당당의 <소외> 등이다.
연극 공연 외에 다채로운 부대행사들도 마련돼 눈길을 끈다. 축제 첫날 오후 4시 경에는 구 예총회관 앞에서 공동체 예술(커뮤니티 아트)의 취지에 관한 선언문 낭독이 예정돼 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식이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선보였던 '배우 100인의 독백'은 올해도 만나볼 수 있다. 5월1일부터 5일까지 오후 3시 설치극장 정미소에서 진행되며, 공연 후 대사와 이야기를 담은 도서와 오디오북을 출간해 관련 수익을 기부할 예정이다.
5월5일에는 대학로 일대에서 한일 예술인 평화 바자회가 열린다. 또 연극제 기간 중 매주 금, 토, 일요일 총 13회에 걸쳐 서울연극제 커뮤니티 아트를 진행한다.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이 행사는 작품 형태의 전시물 게시, 도서바자회 및 기부회, 선언문 낭독, 시낭송, 공연 등으로 꾸려진다.
박장렬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연극은 이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라며 "연극을 통해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고루 살피고, 이를 통해 희망을 보는 축제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취지를 살려 2013서울연극제의 총 수익금 중 3%는 연극인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경쟁력이 국력이 되는 현 시대에 발맞춰 이제는 연극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시민 모두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문의 서울연극협회 02-765-7500,
www.stk.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