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프랑스의 세계적인 설치예술가이자 사진작가인 조르주 루스(사진)의 전시회가 열린다.
조르주 루스는 장소에 담긴 건축적, 역사적, 사회적 요소 외에 시간이 남긴 흔적들을 조명해 '장소의 혼'을 드러내고,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조르주 루스 공간·픽션·사진> 전시는 예술의전당의 건축과 공간을 대상으로 한 사진 작품으로 꾸려졌다.
첫 번째 섹션은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3월 중순부터 4월 중순까지 예술의전당 안에 제작.설치된 3개의 조형물이다. 이 설치작품은 사진작품에 담겨 전시될 예정이며, 일부 조형작품은 관객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설치상태 그대로를 현장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창작과정에 시민자원봉사자가 참여한 점이 색다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작가의 기존작 중 파리에 소장 중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작가의 역사의식이나 사회관이 건축학, 기호학, 색채학, 대지예술 등 다양한 학문과 예술장르와 결합해 어떤 시각적 소산물을 만들어 내는지를 통찰하게 해준다. 특히 현대사진예술 입문서에 늘 언급되는 중요작가인 조르주 루스가 어떻게 사진을 현대미술로 정착하는데 기여했는가를 확인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 번째 섹션은 창작을 위한 다양한 드로잉과 사진,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영상물로 구성되어 있다. 작가의 작품창작 방법과 원리를 통해 모든 예술의 근본인 현실과 상상, 두 차원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다.
<조르주 루스 공간·픽션·사진>전은 다음 달 25일까지 한가람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