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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활력 없는 증시, 상승요인이 없다
입력 : 2013-04-22 오전 7:21:02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4.22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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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 없는 증시, 상승요인이 없다
-추경 예산도 코스피 추락 막지 못해
-외국인, 매도 강화.. 기관도 버팀목 역할 못해
-상승동력 없는 증시, 정부 정책이 없다
-北리크스-엔저보다 위험한 1%대 경제성장률,
-글로벌 경제 회복세 의구심 등장, 동반 약세 가능성
-낙폭과대주, 삼성전자 신제품 출시효과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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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어느덧 4월도 끝나가고 있습니다. 연초부처 수많은 악재에 부딪쳤던 증시가 좀처럼 활력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이번주 증시 전망해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알려주시죠.
 
<기자> 참 답답한 상황인데요. 연초부터 숱한 악재가 증시를 괴롭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제는 악재를 떠나서 한국 증시가 무기력한 상황이 아닌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기대했던 1분기 실적마저 기대치에 못미치면서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요.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지난주 증시는 2거래일이나 1900선이 무너지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코스피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 1888.30포인트까지 밀렸다가 반등에 성공해 1906.75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비교적 코스피에 비해
강한 모습으로 잘 버티던 코스닥도 지난주 마지막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41.4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뚜렷한 상승 동력이 없다는 말씀이신데요. 수급은 어땠습니까?
 
<기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지난주 내내 순매도를 보이며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는데요. 눈여겨 볼 점은 기관의 수급입니다. 사실 기관은 외국인이 매도 공세를 퍼부을 때도 순매수 우위를 보이며 버팀목 역할을 했는데요. 지난주에는 순매수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그 규모가 2600억원 정도에 머물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방어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가들이 7000억원 넘게 매수하면서 외국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었습니다. 수급은 여전히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연초부터 수많은 악재가 있다고는 했지만 지난주에는 19조원대의 추가경정 예산편성이라는 호재도 있었는데 한국 증시가 이렇게 활력이 없는 이유가 뭔가요?
 
<기자> 일단 기대감을 가졌던 1분기 실적이 우려감으로 변했다는 점이 가장 큰 것 같구요. GS건설 쇼크에서 시작된 실적우려가 지난주에는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업종에 우려로 번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실적은 좋았다가 나빴다가 하는 것이니까 2분기에 다시 좋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질 수도 있거든요. 문제는 정부 정책이 무기력하다는 점입니다. 당장 일본의 엔저정책은 환율전쟁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현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황입니다. 현오석 기재부장관이 미국에서 북한리스크보다 엔저정책이 더 큰 위기요인이라고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는데요. 문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현 상황에 대해 증권가는 어떤 분위기인가요? 증권가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경제성장률이 너무 낮은 반면 주가 수준은 높은 편이라고 지적하기도 하던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1분기까지 줄곧 1%대에 머물렀습니다. 남북 문제와 엔화 약세가 하락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사실은 경제 자체가 좋지 않다는 겁니다. 그에 비하면 2000포인트 부근에 있는 주가가 높다는 것인데요. 실제로 증권가 전문가들을 만나보면 차라리 바닥을 확인하고 오는 게 낫다는 푸념을 할 정도입니다. 뭔가 치고 올라가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그럴 힘도 없는데 주가가 계속 고점에서 버티고 있으니 시장활력만 죽어가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즉 현재의 우리나라 경제수준에 맞는 주가까지 하락하고 바닥을 확인하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있으니 우울하기도 한데요.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증시를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일단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악재라는 악재는 거의 다 나온 상태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구가하는 동안 국내증시만 약세를 면치 못한 이유인데요. 문제는 잘 나가던 글로벌 증시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지난주부터 미국에서 기업실적을 비롯한 각종 지표가 발표되고 있는데, 글로벌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약세 국면에서는 동반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내 증시는 19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1주일을 시작하는 첫날부터 밝지 않은 전망인데요. 그렇다면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기자> 일단 오래전부터 코스피가 상승한다고 개별 종목 모두가 상승하는 것도 아니고, 그 반대도 아닌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증권가 각종 리포트에서도 개별종목에 집중하라는 코멘트가 나오는 것인데요. 이번주 투자전략도 이런 흐름속에서 보수적인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습니다. 지난주부터 낙폭과대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1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 주가가 대폭 하락한 종목 가운데 2분기 실적전망이 괜찮은 종목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대표적으로 엔화 약세, 연비논란, 대규모 리콜, 통상 임금 소송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현대차를 비롯한 자동차주에 대해 관심을 가질만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신제품 갤럭시S4를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관련주, 그리고 IT업종, 내수업종에 대한 추천도 많은 편입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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