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준호기자]
게임빌(063080)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
송병준 게임빌 대표이사는 13일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내로 중국 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보여지는 행보다.
게임빌은 지난 2월 텐센트를 통해 간판 역할수행게임(RPG)인 ‘제노니아4’를 중국 시장에 선보였고, ‘다크어벤저’, ‘킹덤앤드래곤’ 등은 현지 퍼블리셔를 통하지 않고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로컬 안드로이드 마켓에 출시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다크어벤저’는 중국 앱스토어 어드벤처 게임 장르 매출 5위, 전체에서는 2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게임빌의 '다크어벤저'. 캐주얼 게임 중심인 국내와 다르게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RPG와 같은 하드코어 장르의 인기가 높다.(사진제공 = 게임빌)
게임빌은 모바일 게임이 중국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현지 법인을 설립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초기에 약 5명의 게임빌 직원들이 상주할 게임빌 중국법인은 중국 내 파트너와의 협력 관계 구축과 양질의 게임 현지화를 최우선 목표로 한다.
이번 게임빌의 1분기 실적발표를 보면 국내에서는 ‘카카오톡 게임하기’에 대한 대응이 늦어지면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반면 유럽과 북미에서 지난해 출시한 게임들이 꾸준한 매출을 올리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인 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톡 게임 효과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너도 나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면서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게임빌은 향후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소셜네트워크사업자 등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