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유수의 클래식 음악가들이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방한한다.
영국 출신 지휘자인 크리스토퍼 워렌그린, 거장 첼리스트 린 하렐, 주목 받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은 피아니스트 김대진, KBS교향악단과 함께 강원도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철원DMZ평화음악회-Concerto for Peace' 무대에 선다.
공연은 오는 22일 철원 노동당사와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두 차례에 걸쳐 열릴 예정이다.
강원도와 철원군이 주최하고 KBS교향악단과 기획사 '제이제이와피디들'이 공동으로 주관.제작하는 이번 행사는 한반도의 종전 선언 이후 대치 상태가 평화 협정으로 진전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기획됐다.
섭외 당시만 해도 해외 언론이 한반도를 준전시 상태로 규정한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음악가들은 흔쾌히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첼리스트 린 하렐은 60년 전 한국 전쟁으로 지인을 잃은 개인적 사연을 밝히며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표명했다. 자선단체 운영과 유니세프 활동 등 사회적 공헌과 인도주의적 활동에 적극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안 라클린도 이번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며 참여 의사를 밝혔다.
앙드레 프레빈, 사를 뒤트와, 당 타이손 등의 경우 내년 공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미리 전달한 상태다.
이철주 제이제이와피디들 프로듀서는 "최신의 무기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것보다 음악을 통해 평화를 도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번 음악회가 남과 북이 대화를 통해 공생과 공영의 길로 나아가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