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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를보는남자)FOMC, 증시 구원투수 될까?
입력 : 2013-06-17 오전 8:03:17
이슈를 보는 남자
출연: 권순욱 부장(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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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한국 증시 구원투수 될까? 
- 외국인 “셀 코리아”에 1990선도 무너져 
- 외국인 2조7천억 매도..기관-개인 매수세 무력화 
- 삼성전자 매도 물량, 전체 보유물량 1%에 불과 
- FOMC 결과, 전환점이냐? 단기 이벤트냐? 갈림길 
- 반등 기대감 속 유동성 거품 우려도 상존 
- “믿을 건 실적 뿐”.. 2분기 실적 개선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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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슈를 보는 남자 시간입니다. 6월 코스피가 연일 하락세입니다. 이번 주 증시 전망과 투자전략 알아보겠습니다. 뉴스토마토 권순욱 부장님 나오셨습니다. 부장님 먼저 지난주 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주간 단위로 1.8% 하락했습니다. 6월 첫째 주에 3.9% 하락한 데 이어 2주 연속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인데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 일본의 아베노믹스 우려감,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가능성 등 다양한 악재가 겹치면서 1889.24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은 전주와 비교해 큰 변화없이 536.04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6월 첫째주 마지막 거래일에 외국인이 1조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는데요. 지난주에는 어땠습니까?
 
<기자> 지금 외국인의 포지션은 한 마디로 ‘셀 코리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월7일 하룻동안에만 삼성전자 주식 7000억원어치를 포함해 9281억원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하루도 빼놓지 않고 한국 주식을 팔아치웠는데요. 그 액수가 무려 2조6383억원입니다. 기관이 오랜만에 한국 증시 구원투수를 역할을 했지만 다소 힘에서 밀리는 형국이었습니다. 외국인 매도 물량의 절반이 조금 넘는 1조4565억원을 매수했고, 개인도 저가 매수에 나서며 1조1512억원어치를 사들였습니다. 그야말로 외국인의 셀 코리아에 기관과 개인이 연합해서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한국 증시 폭락에는 삼성전자 주가 폭락이 한 몫 하고 있는데요. 지난주 삼성전자 소식도 함께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 주가의 경우 지난 6월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50만원대에서 130만원대까지 밀렸는데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에는 전일보다 0.88% 오르며 오랜만에 반등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외국인은 6월5일 이후 하루도 빼놓지 않고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워 총 147만875주나 팔아치웠는데요. 굉장히 많은 물량이긴 하지만 사실 외국인의 보유중인 삼성전자 주식의 1%에 해당하는 물량에 불과합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데요. 일단 비정상적인 하락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가운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점은 향후 삼성전자 실적에 우려할만한 부분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앵커> 6월 들어 코스피가 하락한 배경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그로 인한 미달러화 강세가 배경에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요. 이 부분 소개해주시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 이 시간에 삼성전자 폭락이 단순히 삼성전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해드렸는데요. 그동안 미국의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화 약세현상이 나타나면서 이 자금들이 신흥국 시장으로 흘러들어갔는데요. 지금 미국에서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진행되면서 동시에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 때문에 신흥국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이 다시 미국으로 이동하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신흥국 증시가 동시에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일(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즉 FOMC 회의 결과에 시선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주 증시는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소개해주시죠.
 
<기자> 앞서 말씀드린대로 일단 FOMC 회의 결과가 이번주 증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증권가 전문가들은 FOMC를 전후로 달러 강세가 완화되면서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 18일 전후가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적합하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우려할만한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은 이미 5월부터 시작됐다는 점이구요. 이는 단순히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때문만은 아니고,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돈풀기를 통해서 경기를 부양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거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감 때문에 글로벌 자산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런 분석이 맞다면 FOMC의 언급은 단발성 이벤트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이번 주에는 어떤 업종과 종목에 관심을 가지면 좋을까요?
 
<기자> 주식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역시 실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개별적인 업종과 종목 선택이 정말 중요한데요. 1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고, 이제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2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종목을 선별해서 투자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증권가의 조언입니다. SK하이닉스, 강원랜드의 경우 여러 증권사에서 목표가를 상향했구요. SK텔레콤, 롯데하이마트, LG디스플레이, 종근당, 위닉스, 이라이콤 등도 증권사에서 2분기 실적 개선 종목으로 추천을 받고 있습니다.
 
 
 
권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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