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펀(fun)한 디자인은 삶의 재미 만드는 치료제가 될 수 있다. 뻔하지 않은 펀(fun)한 디자인을 통해 행복한 삶을 디자인하자."
김준교 중앙대학교 예체능계열 부총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아르떼홀에서 '뻔한 디자인 아닌, 펀(fun)한 디자인'이라는 주제로 일반인을 위한 미술강연을 진행했다. 문화예술 전문채널 아르떼TV의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김 부총장은 "웃음은 인간만이 즐길 수 있는 최고의 가치"라며 자신의 전공 분야인 디자인을 통해 재미있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김 부총장은 '펀(fun)'에 대해 "재미, 우스움, 즐거움을 주는 능동적인 감성"이라고 정의하며 펀(fun)한 디자인을 '스토리 펀', '비주얼 펀', '프로덕트 펀' 등 세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김 부총장에 따르면 '스토리 펀'이란 게임, 애니메이션, 영상, 광고 등에서 흔히 쓰는 방식으로 스토리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비주얼 펀'은 그래픽 작업을 통해 시각적으로 즐거움을 주는 것, '프로덕트 펀'은 형태, 기능 외에 재미를 추가해 하나의 제품으로 완성한 것을 말한다.
객석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이날 강연은 사진과 영상 위주로 진행됐다. 사우나에서 옆 사람의 중요 부위를 훔쳐보는 듯한 모습이 사실은 무릎 위 신문을 보기 위한 것이었다는 이야기를 담은 스웨덴의 석간지 익스프레션의 광고 사례, 커피마저도 특정 껌과 같이 씹으면 치아변색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종이컵 밑바닥에 깨끗한 치아 모습을 인쇄한 스타벅스와 엑스트라 껌 회사의 공동 프로모션 등 풍부한 펀(fun) 디자인 사례가 제시됐다.
김 부총장은 "일상에서 조금만 생각하면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이런 아이디어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 수 있을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는 디자인으로도 연결된다"면서 '행복한 삶은 곧 즐거운 삶'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연자인 김준교 교수는 중앙대 예술대학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 강원대 대학원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중앙대학교 예체능 계열 부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개인전을 비롯한 국내외 초청전과 저서 출판, 국내 공공기관을 비롯한 기업 이미지 디자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