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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MFS)차세대 거장들을 미리 만나다
대관령국제음악제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입력 : 2013-07-25 오후 6:13:33
[평창=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제10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25일 저녁 '저명연주가시리즈' 개막공연과 함께 본격적인 막을 올린다.
 
그런데 개막공연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오후 시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콘서트홀에는 일찍부터 하나둘씩 관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관객 중에는 동네 주민과 관광객 외에 악기를 둘러 맨 학생들도 눈에 자주 띄었다.
 
'저명연주가시리즈'에 한 발 앞서 이날 오후 콘서트홀 무대에서는 '떠오르는 연주자 시리즈' 공연이 열렸다. 무대에 선 주인공들은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음악학교를 통해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은 연주자들이다. 축제기간 중 신예들에게 가장 우선적으로 대형 공연장을 선뜻 내준 모습에서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이경아,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수빈, 첼리스트 이모세 등 신예 클래식 음악가들이 올랐다. 만 17세부터 23세 사이의 젊은 연주자들이지만 프로필이 만만치 않다. 각종 콩쿠르 1위 수상 경력은 기본이다. 줄리어드 예비학교 전액장학생, 잭 켄트 쿡 영아티스트상, 파블로 카잘스 재단 장학금 수혜 등 면면이 화려하다.
 
이날 이경아는 쇼팽의 '발라드 1번'을 연주하며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감수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문태국은 리게티의 '독주 첼로를 위한 소나타'를 연주했는데, 고음부와 저현부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얻어냈다. 이모세는 피아티의 '독주 첼로를 위한 12개의 카프리스'와 차이코프스키의 '변덕스러운 소품'을 통해 대담한 기교를 선보였다. 신수빈은 쇼송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시곡'을 선택해 서정성 짙은 연주를 보여줬다.
 
차세대 거장들의 연주는 내달 5일까지 진행되는 축제 기간 중 7월 26일과 8월 2일 두 번 더 만나볼 수 있다. 26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윤서, 비올리스트 이성진, 첼리스트 김정환, 바이올리니스트 마호 이리에, 2일에는 비올리스트 슈앙슈앙 리우, 첼리스트 이상은,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 등 이번 대관령국제음악제 음악학교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아시아 각국의 젊은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사진=대관령국제음악제)
 
김나볏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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