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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나+양승조' 놓고 새누리 vs 민주 충돌 점점 격화
장하나 '대선 불복', 양승조 '아버지 전철' 발언에 새누리 격앙..민주당은 일축
입력 : 2013-12-09 오후 3:37:01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선 불복'을 선언하고 박근혜 대통령 사퇴를 촉구한 장하나 민주당 의원에 이어 이번엔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이 새누리당의 '공공의 적'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양 최고위원은 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 피살을 언급하며 박 대통령에게 아버지의 교훈을 타산지석으로 삼으라고 충고했다.
 
그렇지 않아도 장하나 의원의 개인 성명으로 단단히 뿔이 난 새누리당은 장 의원과 양 최고위원을 싸잡아 비난하며 의원직 사퇴 등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나섰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을 찾아 "양 최고위원이 몰상식한 막말을 쏟아냈다"면서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국민과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이며, 정치를 떠나 불행했던 개인사를 들춰냈다는 점에서 인간의 최소한의 금도까지 넘어서는 반인륜적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한 "국가 최고 지도자의 유고를 상정했다는 측면에서 반국가적 발언"이라면서 "다수의 국민이 선택한 박 대통령을 부정했다는 점에서 반민주적·국민 모독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양 최고위원의 발언은 책임 있는 제1야당의 최고위원 발언이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라면서 "민주당의 감출 수 없는 대선 불복 본심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양 최고위원과 장 의원에 대해 출당 등 당 차원의 강력한 징계조치만이 국민들에게 대선 불복이 아님을 진정성 있게 보여주는 것임을 명심하기 바란다"며 "양 최고위원은 즉각 국민과 대통령에게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지만 새누리당의 이와 같은 행보에 대해 민주당이 보이는 반응은 심드렁한 상황. 장 의원은 이미 원내부대표직을 사퇴하면서 "당에 송구하다"고 당론과 다른 입장을 드러낸 것에 사과했고, 양 최고위원의 발언도 충심의 발로라는 것이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사진)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의 장 의원 징계 추진 움직임에 "만일 장 의원의 발언을 볼모로 삼아 또다시 정쟁을 획책하려 한다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아울러 "박 대통령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충심을 다해 충고한 양 최고위원의 발언도 그 진의는 아랑곳 않고 대선 불복 프레임을 덮어씌워 정쟁을 유발하는 것은 국정원개혁특위를 변질시키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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