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당은 경찰이 22일 철도노조 지도부 강제 검거 작전에 돌입한 것에 대해 "철도노조 노동자들도 대통령이 보듬어야 할 우리 국민"이라면서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배재정 대변인(사진)은 경찰의 작전 개시 소식이 전해지자 서면으로 "대통령이 대화하겠다고 약속하면 얼마든지 파국을 막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유신이 끝을 달리던 1979년 8월, 신민당사에 들어가 농성 중이던 YH 여성 노동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던 모습이 겹쳐진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리 사회·정치를 어디까지 후퇴시킬 셈인가"라면서 "결국 역사의 단죄를 받게 될 텐데 무엇을 위해 무리수를 두는 것인가. 이렇게 공안정국을 조성하면 곤두박질치는 지지율이 반전될 것이라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아울러 "철도노조 파업은 박근혜 정부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맞췄다"면서 "직위해제가 아니라 대화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배 대변인은 "정녕 민영화를 할 의도가 없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설득을 했어야 한다"라면서 "책상머리에 앉아 '내가 아니라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은 전근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