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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출사표 러시..6월 지방선거 열기 고조
여야 사활 건 승부 예상..후보군 윤곽 드러나
입력 : 2014-01-03 오후 3:15:33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새해가 밝으면서 선거 국면이 본격 조성되고 있다. 6.4 지방선거가 5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여야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6월 지방선거는 대선 개입 의혹으로 혼란의 1년을 보낸 박근혜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가짐과 동시에 2016년 총선 및 2017년 대선 승리의 초석으로 평가된다.
 
이에 향후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력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양상이다.
 
◇경기도지사 출사표 러시..남경필 거취 변수
 
현직 재선인 김문수 지사의 불출마가 점쳐지는 경기도는 '포스트 김문수'를 노리는 여야 후보들의 출사표가 줄을 잇는 상황이다.
 
원혜영 민주당 의원이 2일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오는 5일에는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는다.
 
아울러 새누리당 정병국·민주당 김진표 의원 역시 출마를 준비 중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후보 적합도를 보이고 있는 남경필 새누리당 의원의 거취는 변수로 꼽힌다.
 
차기 원내대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남 의원은 필승 카드를 내기 위한 지도부 차원의 삼고초려가 있더라도 출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여권의 중론이다.
 
야권에서는 참여정부 출신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의 선전 여부가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수성이냐 탈환이냐' 서울시장, 민주·安 교통정리 관건
 
박원순 시장(사진)이 일찌감치 재선 도전을 천명한 서울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이 후보를 낼 것인지가 초유의 관심사다.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은 아직까진 '연대는 없다'는 입장.
 
(사진=박수현 기자)
 
민주당 소속 당시에도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한 바 있는 이계안 새정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이 박 시장과 함께 선거를 완주하면 새누리당의 서울 탈환 시나리오에는 일단 녹색등이 켜진다.
 
물론 야권이 분열로 지방선거의 꽃인 서울시장 수성에 실패하는 경우는 양측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이자 최악의 결과라는 점에서 후보 단일화 여지는 남아 있다.
 
또 경기도 평택 출신인 이 위원장이 경기도지사나 평택시장 등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야권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야권의 라인업이 윤곽이라도 잡히고 있는 것에 비해 새누리당은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정몽준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드러내 암초를 만난 모습이다.
 
당초 정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그리고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 등 거물들의 당내 경선을 통한 흥행몰이 계획에 어느정도 차질이 예상된다.
 
그러나 선거판세가 박 시장 독주 체제로 진행돼 대항마가 정 의원밖에 없다는 당내 의견이 다수를 점하게 되면, 정 의원이 끝내 출마를 거절할 수는 없을 것이라는 시선도 감지된다.
 
◇호남, 민주vs安 진검승부 펼쳐지나?
 
야권의 지지기반인 호남은 주도권을 둘러싼 민주당과 안 의원 측의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효석 새정추 공동위원장 출마가 거론되는 전남도지사 선거가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의 출마설에 거물급 박지원 민주당 의원 차출론이 불거지는 등 선거전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승용 의원과 이낙연 의원도 민주당의 유력 전남도지사 카드다.
 
안 의원 측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3일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차출론'에 대해 "별로 우리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민주당 사정"이라며 크게 개의치 않는 입장을 보였다.
 
이계안 위원장 또한 이날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박 의원 차출은 "환영할 일"이라며 "명백한 구도가 설 것이다. 승부를 낼 수 있는 좋은 전쟁터가 될 것"이라고 말해 기세를 올렸다.
 
◇안희정·홍준표 재선 여부 달린 충남·경남도 주목
 
충남에서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잇는 적자가 되겠다는 안희정 지사의 재선 성공 여부가 관심을 모은다.
 
새누리당은 안 지사의 맞상대로 이인제 의원 등 중량감 있는 후보를 내세운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선에 성공하면 단숨에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로 도약할 안 지사의 예봉을 사전에 꺾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남에선 민주당 등 야권의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 홍준표 지사는 박완수 창원시장과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내부 도전만 극복하면 재선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다.
 
홍 지사의 상대로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과 공민배 전 창원시장 정도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들이 과연 새누리당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홍 지사가 재선을 발판으로 정몽준·김무성 의원과 함께 차기 새누리당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부산시장의 경우는 새누리당 서병수 의원과 박민식 의원이 출판기념회를 통한 출마 선언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영춘 전 의원 등이 언급된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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