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6일 오전 10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3일 "박 대통령이 신년 구상을 담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면서 신년 구상 발표 이후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대국민 담화·시정연설·수석비서관회의 등을 통한 일방적 메시지 전달을 고수하던 박 대통령이 이번에 전격 기자회견을 갖는 것은 불통 논란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철도노조가 벌인 파업에 박 대통령이 초강경 원칙론으로 대응하면서 '자랑스러운 불통' 논란이 일어나는 등 박근혜 정부는 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시선을 피해가면서,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직접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의 전반적인 기조는 경제활성화와 비정상의 정상화 등이 담겼던 지난 신년사 내용의 연장선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에 대해서는 전향적 태도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에서 "여야 합의"를 언급하며 정치권으로 공을 넘긴 뒤, 이에 대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기자회견은 총리 이하 각료들과 청와대 수석들이 배석하며,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박수현 기자)